한일노선 축소 돌입하는 지방공항, 대책방안 모색에 난항

국내 지방 공항들 일본 여객 증가와 함께 성장해
일본 수요 줄어들면서 김해·대구공항 타격 예상
중국 신규 취항·증편 금지로 노선 다변화 전략에 난항
기사입력 : 2019-08-16 09:40:18 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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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항공수요 감소가 장기화 국면으로 들어감에 따라 지방공항이 일본 노선 축소를 비롯해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방공항은 국제선 내 일본 노선이 주를 이뤘던만큼 그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 사장 손창완)에서 운영하는 7개의 국제공항(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내 국제여객 43%는 한·일 노선이다. 일본행 비행기는 최근 5년간 연평균 15.8%씩 늘어나면서 지방공항의 이용객 역시 덩달아 늘었다.
 

▲도표=김효원 기자

 

공사 통계를 통해 확인한 김해·대구·무안공항의 전체 국제선 여객수 대비 일본 노선 여객수는 김해공항은 평균 36% 이상, 대구공항은 47% 이상, 무안공항은 24% 이상을 차지했다. 일본 여객 비율이 높은 공항일수록 일본 수요 감축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국제선 여객수를 확인해 보았다. 김해공항의 경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간 총 여객수는 777만 명에서 986만 명으로 약 26% 성장했고, 이중 일본 여객수는 2016년 286만 명에서 2018년 369만 명으로 29% 성장했다.

대구공항 여객수는 2016년 34만 명에서 2018년 204만 명으로 492%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일본 여객수는 2016년 11만 명에서 2018년 106만 명으로 847% 증가해 대구공항의 전체 여객수 증가를 끌어올렸다.

무안공항은 2016년 19만 명 여객수가 2018년 32만 명으로 오르며 67% 성장했으나 일본 여객수는 2016년 1만2,699명이 2018년 9만8,428명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675% 증가했다. 통계에서 드러나듯, 지방공항은 일본 여객수 증가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의 움직임이 시작된 2019년 7월을 기점으로 지방공항의 일본 여객 증감률이 꺾이기 시작했다.

일본 여객의 감소세는 7월 중순부터 공사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7월 3주차부터 7개 지방공항의 일본노선 여객증감률이 감소세(-1.3%)로 전환됐으며, 7월 5주차부터는 전년대비 1만4,000명 감소(-8.5%)하며 여객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일자별 통계를 보면 실제 7월 말로 향할수록 일본행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사 통계에 따르면 7개 국제공항의 29일 일본행 승객은 2만 1,896명으로 전년 같은기간 2만4,444명보다 10% 감소했고, 30일 2만1,137명(6.6% 하락), 31일 2만 3,169명(31% 하락)으로 집계됐다.
 

▲표=김효원 기자

 

일본행 여객 감소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문 내국인 여행수요가 많았던 김해, 대구, 무안, 청주공항의 국적항공사 일본노선 감편과 운휴가 예정되있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 FSC(Full Service Carrier)인 대한항공은 주 3회 부산-삿포로 노선을 다음 달 3일부터 운항 중단했으며, 아시아나는 부산-오키나와 주 3회 운항 노선을 오는 23일부터 중단한다.

반면 지방공항 내 운항이 많은 저가항공사 LCC(Low-cost carrier) 역시 중단은 물론, 감편 및 운휴할 계획이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이달 25일부터 김해-후쿠오카 노선은 주 28회에서 14회(50% 감소)로 축소한다. 또한 김해-오사카 노선 역시 27일부터 주 21회부터 14회(33% 감소)로 감편한다. 또한 대구 출발 일본 노선을 다음 달부터 감편 또는 비운항할 계획이다.

 

▲사진=한국공항공사 / 비상대책TF 회의 현장


한편, 지방공항을 통합 관리하고 있는 한국공항공사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12일 항공사업본부장을 팀장으로 7개 국제공항 지역본부장과 지사장이 현장 대응반장을 맡는 비상대책TF팀을 구성했다.

비상대책팀은 항공사, 여행사 등 유관기관과의 공동대응으로 중화권·동남아 등 대체노선을 개발하고, 제주노선 내수전환, 국내외 여객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등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화권·동남아 등 대체노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은 곧바로 난항에 부딪혔다. 지난 14일, 중국 민항총국(CAAC)에서 국내 항공사들에 10월 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정규 및 임시 증편, 부정기편 운항 신청을 거부하기로 통보한 탓이다.

일본행 여객 감소 추세와 더불어 중국 취항 확대가 어려워진 가운데 지방공항의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공항 및 항공업계의 수익성 악화에 대비한 현명한 해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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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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