主客顚倒 된 인천공항, 뒤늦게 “매출 연동제 적용하겠다” 면세업계 ‘시큰둥’

인천공항, 오는 8월 계약 종료되는 출국장면세점 6개 사업 공실 위기
뒤늦게 면세사업자 불러 임대료 매출연동제 제안
칼자루 쥔 면세사업자, 이번 기회로 협상 주도권 가져갈까
인천공항, 22일 롯데와 신라 관계자만 호출해 연장 운영 관련 협상 나서
기사입력 : 2020-06-22 18:02:39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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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사장 구본환, 이하 인천공항)이 오는 8월 계약이 종료되는 출국장면세점의 6개 사업권(DF2‧3‧4‧6‧9‧10)이 공실 위기에 처하자 뒤늦게 면세사업자들을 불러 임대료 매출 연동제를 제안했다.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제안이지만 정작 면세업계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상황이 불안정해 매출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갑과 을의 관계가 분명했던 인천공항과 면세사업자의 관계가 한순간에 역전 된 모양새다.

인천공항은 19일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3기 면세사업권에 대해 계약자와 연장운영 조건에 대하여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협상 대상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업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6개 사업권이다. 공사는 후속 사업자 선정 시까지 면세점 영업유지를 위해 기존 계약자의 연장영업 의사와 운영 조건 등에 대해 협의한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은 매출에 상관없이 매월 정해진 임대료를 내는 ‘고정 임대료’ 방식을 고수해왔다. 면세사업이 잘 됐을 때는 크게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곪았던 고름이 터져나왔다. 업계는 수익은 없는데 매월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내고 있어 부담감이 크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내는 ‘매출 연동제’ 방식을 요구했지만 인천공항은 묵묵부담으로 일관했다.

결국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제4기 T1 출국장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롯데, 신라, 그랜드 등 면세사업자들이 잇달아 사업권을 포기했다. 유찰된 DF2와 DF6까지 합친다면 계약이 끝나는 9월 이후 인천공항은 텅텅 빈 채로 면세점을 운영하게 될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공사는 “후속 입찰일정 등을 고려하여 연장 계약기간을 정하고, 해당 기간 동안 매출액 대비 영업료를 받는 영업요율 방식을 적용하는 등 사업자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면세점 운영공백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뒤늦게 태도를 바꾸었다. 

 

인천공항 입장에서는 텅텅 빈 채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임대료를 깎아주더라도 기존 사업자가 면세점을 연장 운영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나, 공항의 안정적인 운영과 향후의 수요변화 등에 대비하여 면세점 영업공백은 최소화해야 한다”며 “위기극복을 위해 모두의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는 만큼, 공사와 사업자 모두 ‘Win-Win’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이 22일 롯데와 신라 관계자만 호출해 연장운영 관련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결과는 알려지지 않아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사업자가 협상의 칼자루를 쥐고 있어 오히려 면세점 창고, 면세품 인도장 비용 등 그동안 인천공항과 갈등을 빚었던 문제를 이번 기회로 주도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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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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