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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 하이난섬 싼야지역에 위치한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
중국 하이난섬의 올해 1분기 면세 매출이 42억 4,274만 위안(약 7,169억)으로 전년 대비 29.2%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하이난섬의 면세점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0~30% 대의 성장세를 보여주며 돌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 리다오면세(离岛免税) 지역으로 자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지다. 한국 면세 시장의 호황에는 가려졌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통해 중국의 자국 면세 관광객들을 흡수하고 있는 중국 내수활성화 정책의 전진 기지다.
실제로 올해 1분기 하이난섬을 찾은 관광객은 약 1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 이런 꾸준한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제품 판매 건수도 547만 건으로 33.3% 증가했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3만 위안(약 506만 원)으로 높아진 면세한도에 따라 면세 인프라가 확충돼 쇼핑 편의성이 높아지면 매출과 판매량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김재영 기자 / 하이난섬 싼야면세점의 쇼핑객들 |
대만 크기의 하이난섬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과 남부의 열대 기후를 활용한 휴양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보아오’와 북부의 제1도시 ‘하이커우’에 신규 시내면세점 2개를 개점했다. 중국의 면세사업자 CDFG(China Duty Free Group)가 올해 11월까지 시내면세점 2개를 추가해 총 5개의 시내면세점과 1개의 공항면세점, 그리고 2개의 항만면세점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부터 59개국에 대한 하이난섬 비자 면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에 들어갔다. 또 섬 전체를 2035년까지 자유무역항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혀 중국내 자본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이난섬을 상징하는 건물로 떠오른 ‘피닉스 아일랜드 리조트’ 등 대형 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해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리다오 면세정책을 시행한 지난 2011년 18억 위안(약 3,034억 원)부터 2018년 97억 4,000만 위안(약 1조 6,409억 원)까지 7년만에 약 438% 성장을 거두며 중국인 관광객을 사이에 두고 국내 면세 시장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최근 국내 면세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두면서 대결 구도가 퇴색 됐지만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 매출을 빨아들일 수 있는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높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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