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착륙 관광비행, 코로나19 재확산에 26편→21편 축소 변경

코로나19 심해지자 관광비행 5편 취소돼
12일 첫 비행 예약자도 26명 취소한 것으로 보여
면세품 판매는 총 16만 USD, 1인 평균 1,023 USD
코로나19 여파 향후 운항계획에도 영향 미칠 듯
기사입력 : 2020-12-14 17:28:31 최종수정 : 2020-12-14 18: 08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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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의 운행 스케줄을 변경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1차 운항’ 스케줄을 공개하고, 6개 항공사(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에어부산,에어서울)의 총 운항편수가 26편에서 5편 줄어든 21편이라고 밝혔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시작 초기부터 차질을 빚으면서 모처럼 활기가 돌았던 항공업계와 면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출처=국토교통부 / 2020.12.08

에어서울은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고려해 이달 운항 예정이었던 국제 관광비행 일정을 취소했다. 에어서울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영공을 상회하고 다시 돌아오는 일정의 일본 관광비행을 이달 19일(토)과 26일(토), 21년 1월 1일(금) 총 주 3회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고려해 이달 19일과 26일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내부 결정에 따라 2021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항공편수를 줄였다. 아시아나는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13일(일), 20일(일), 24일(목), 26일(토), 31일(목), 21년 1월 1일(금), 2일(토) 등 총 8회 비행 일정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24일(목), 26일(토), 21년 1월 2일(금) 총 3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초 공개된 운항계획에서 빠졌다.

도입 초기 ‘황금 시간대’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항공사들에게 외면을 받는 이유는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운영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12일 처음으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였던 제주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14일 항공업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제주항공이 지난 12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후쿠오카 상공을 선회하고 다시 돌아오는 항공편 7C388은 총 171석 중 62명만 탑승해 탑승율이 36.26%에 그쳤다. 같은날 A380 항공편을 통해 오후 1시 인천공항을 이륙해 부산, 일본 미야자키, 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아시아나 ‘A380 당일치기 해외여행' 상품은 총 471석의 34.39%에 불과한 162명만 탑승했다. 

 

면세점 판매 실적도 나왔다. 이날 탑승한 제주항공의 62명은 368건의 면세품에 대해 77,343 USD를 썼다. 아시아나 항공편에 탑승한 162명중 139명의 고객이 552건의 면세품을 구입하는데 83,282.77 USD를 사용했다. 이날 비행을 통해 판매된 면세품은 총 160,625.8 USD로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023 USD로 추정된다. 특히 원래 면세품을 구입했던 탑승고객 26명이 최종적으로는 관광비행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영향이 실제로 있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난항을 겪으면서 내국인 마케팅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국내 면세업계도 울상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일부터 카카오페이와 단독 제휴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객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선보였으며, 신세계면세점은 제주항공과 제휴를 맺고 국제선 유람비행 탑승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레드 세일’을 진행한다. 

 

이에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으로 내국인 매출이 1.5배 늘어났다”며 “면세품 품목 중에서는 화장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3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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