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美 군사우편 합성대마 밀수한 주한미군 구속

단백질 보충제 통에 액상 합성대마 30병, 179g 은닉
평택세관 엑스레이 판독으로 적발, 미 육군범죄수사대와 통제배달
성역없는 조사 나서 주범과 공범 검거해 수원지검 평택지청 송치해 현재 재판 진행
기사입력 : 2026-11-04 15:49:51 최종수정 : 2026-11-04 15: 55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평택직할세관(세관장 김태영)이 미 군사우편을 이용해 액상 합성대마를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 주한미군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공범도 검거했다.

평택직할세관 조사과 ‘이자열’ 과장은 4일 “미 군사우체국을 통해 액상 합성대마를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주한미군 주범을 구속하고 공범까지 검거해 지난 9월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에 송치했다”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사진=관세청 제공, 마약류가 은닉된 국제우편물 외형 모습, 2026.11.04.


세관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전자담배 액상과 합성대마를 외관상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미 군사우편으로 합성대마를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밀수한 것으로 조사된 합성대마는 액상 형태로 총 30병, 순중량 179g이다. 피의자들은 단백질 보충제 통 내부에 합성대마를 넣고 가루와 섞어 은닉해 세관 검사를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관세청 제공, 마약류가 은닉된 우편물 내용물(프로틴 통) 모습, 2026.11.04.


평택직할세관은 해당 우편물의 엑스레이 판독 과정에서 통 내부의 이상 음영을 발견했다. 이후 정밀검사를 진행해 은닉된 액상 합성대마를 적발하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미 육군범죄수사대(CID)와 공조해 ‘통제배달’ 수사를 진행했다. 통제배달은 마약류가 은닉된 우편물이나 화물을 수사기관의 관리 아래 수취인에게 전달되도록 한 뒤 실제 수령자와 배후 인물을 추적하는 수사 방식이다.


▲ 사진=관세청 제공, 프로틴 통 내부에 마약류를 은닉한 모습, 2026.11.04.

세관은 미 군사우체국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취하려던 공범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어 공범의 진술과 우편물 정보를 토대로 실제 화주인 주범을 특정하고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거주지에서 검거했다.

주범은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은 공범의 진술과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으로 확보한 대화 내용을 분석해 합성대마 밀수를 사전에 공모한 정황과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주한미군 기지 안에서 합성대마가 추가로 거래·유통된 정황도 포착됐다. 평택직할세관은 관련 정보를 미 육군범죄수사대에 전달해 후속 수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태영’ 평택직할세관장은 “이번 사건은 세관의 정밀검사를 통해 은닉된 마약을 적발하고 미군 수사기관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주한미군 마약류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의지를 보여준 모범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수사 공조를 강화하고 과학수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갈수록 지능화·조직화되는 마약밀수 범죄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