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김영문 관세청장 “기내면세점 특허수수료 부과 검토”

동일 면세품 판매해도 ‘수수료’ 납부의무 없는 항공사
출국장·시내면세점과 동일한 면세품 판매하는 기내
국감서 나온 기내면세점 ‘특혜’ 의혹...사회환원해야
지난 8월 국회 토론회서 도출 방안 반영된 듯
기사입력 : 2018-10-11 15:47:52 최종수정 : 2019-05-03 11: 39 김선호 김일균
  • 인쇄
  • +
  • -

기내면세점에도 출국장·시내면세점과 같이 ‘특허수수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지난 8월 국회에서 개최된 ‘기내면세점 제도개선 토론회’ 이후 2개월 뒤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된 셈이다. '특허수수료'가 부과되기 위해선 기내면세점도 등록제가 아닌 출국장·시내면세점과 같이 '특허제'로 전환돼야 한다.


출국장·시내면세점의 경우 매출액 대비 최대 1%를 특허수수료로 납부해야 된다. 그러나 기내면세점은 동일 면세품을 판매함에도 ‘특허제’로 운영되지 않아 수수료 납부 대상자가 아니다. 때문에 면세업계에선 차별적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 ‘오너일가’가 기내면세점을 통해 ‘통행세’를 거뒀다는 의혹이 일자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사진=김재영 기자 / 대한항공이 운영중인 A380기종의 기내면세점 전경


윤호중·이원욱·강훈식 의원 주최 DFN(티알앤디에프뉴스)·한국면세연구원이 주관한 ‘기내면세점 제도개선 토론회’에선 기내면세점도 특허제로 전환해 ‘특허수수료’ 부과해야 된다는 주장과 함께 기존 등록제로 유지하지만 기부금 등의 명목으로 사회환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도출됐다.

이번 국감에서 심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영문 관세청장에게 “최근 5년 간 기내면세점 매출이 1조 5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많다. 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일반 면세점처럼 특허수수료를 부과해 면세품 판매에 따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항공사가 기내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면세사업자에게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김재영 기자 /  대한항공 A380에 설치된 기내면세점을 이용 중인 승객. 출국장·시내면세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에 김 관세청장은 “기내면세점이 실질적으로 일반 면세점과 같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제도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같이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특허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변정우 경희대 교수는 지난 8월 국회 토론회 당시 “기내면세점에 1. 일반 면세점과 같이 특허심사를 준용 2. 등록제를 유지하되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 3. 사업자 심사과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외국항공사의 경우 기내면세사업을 전문 면세사업자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며 면세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항공사가 아닌 전문 면세사업자가 운영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곳은 2017년 기준 약 1,700억원의 연매출을 올린 대한항공이다. 그 다음으로 아시아나항공 961억원, 저비용항공사 499억원 수준이다. 기내면세점에도 특허수수료가 부과될 경우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에 가장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수출 국산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 상당) 밀수 조직 적발
    관세청(청장 이명구) 서울세관(세관장 김용식) 조사총괄과 안정호 과장은 2일 “해외로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며 “총책 A씨(남, 48세), 통관책 B씨(남, 42세), C씨(남, 58세) 등 주요 피의자 3명을 검찰에 구속 고발하였으며,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고
  • 인사·동정
    호텔신라, 부사장 2인·상무 3인 승진 인사 발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가 11월 27일자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부사장 2명 승진과 3명의 신임 상무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래 리더십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사업
  • 특허경쟁
    관세청, HDC신라면세점 면세점 특허 갱신허용
    관세청(청장 이명구)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순천향대학교 정병웅 교수)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소재의 JEI재능교육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 20명과 ‘제6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최초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지난 2015년 12월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