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걷기여행’ 트렌드, 코로나로 관심도 증가

한국관광공사,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결과 발표
걷기여행 관심도 증가…소규모·가족단위 걷기여행 추세
여성층․고령층, 위험요인 의식 강해…30대 이하는 경험 증가
기사입력 : 2021-03-11 15:35:25 최종수정 : 2021-03-11 15: 4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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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공동으로 11일 ‘2020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걷기여행 실태조사는 지난 2018년부터 해년마다 국민들의 걷기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실시 중이다. 2020년 결과는 지난해 12월 11일~ 24일 조사했으며 만 15세 이상 전 국민 2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19%이다.
 

▲ 인포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지난해 걷기여행 참여 비율은 33.2%로 2019년 37.0% 대비 소폭(3.8%p) 감소했고,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유행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 이후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43.3%가 ‘증가함’ 응답해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코로나19가 유행함으로 인해 지난해 걷기여행에 직접 참여한 비율은 줄었지만 관심도는 증가해 추후 코로나 유행이 잠잠해 지면 걷기여행에 대한 선호가 다시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걷기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43.5%)가 가장 높았으나, ‘위험할 것 같아서’(28.9%)와 ‘코로나19 때문’(27.1%) 등 코로나 이슈가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연령별 걷기여행 경험률에서 남성(2.2%p)보다 여성(5.3%p)의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고 40대 이상에서 8.1%p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특히 70세 이상 경험률은 2019년보다 18.1%p 감소한 5.8%에 그쳤다.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2019년 대비 3.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걷기여행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자연과의 교감’(64.1%) 뿐 아니라 ‘신체건강 증진’(63.4%), ‘스트레스 해소’(56.2%)라는 항목에 중복 응답했다.


▲ 인포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는 걷기여행 행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걷기여행 동반자 수는 2019년 4.57명에서 2020년 3.27명으로 감소했으며 동반자 유형을 살펴보면 가족단위 비율이 2019년 50.8%에서 2020년 60.1%로 크게 증가(9.3%p)해 소규모·가족중심 여행 특성을 보였다. 또한 숙박시설은 호텔과 펜션 이용률이 2019년 대비 각각 8.1%p, 5.8%p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소비액은 2019년 102,631원에서 2020년 113,776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걷기여행길은 대표적인 비대면 안심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 코로나 시대 선호하는 야외관광지로 ‘걷기여행길’(50.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공원’(42.5%), ‘산’(34.5%), ‘바다’(33.8%), ‘캠핑장’(20.3%)이 뒤를 이었다. 또한 걷기여행길 누리집인 ‘두루누비’에 소개되고 있는 585개 걷기여행길(’20.11 기준)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제주올레였다. 제주올레는 2018년 실태조사 이후 3년 연속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방문 비율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9.0%p)했다. ‘부산갈맷길’(8.8%), ‘한라산둘레길’(8.1%), ‘남파랑길’(7.2%), ‘해파랑길’(6.5%)이 그 뒤를 이었다.

걷기여행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추천 걷기여행길’(50.4%)과 ‘맛집’(45.2%) 정보였다. 걷기여행길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66.1%)과 ‘지인’(50.5%)을 통해 얻고 있으며, 인터넷 정보 중에서는 ‘블로그’(48.1%)와 ‘공공기관 홈페이지’(34.2%) 정보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22.6%)과 ‘동영상 사이트’(유튜브 등)(22.6%) 이용비율은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정용문 레저관광팀장은 “코로나로 인해 걷기여행 인구는 소폭 감소했으나 걷기여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며, “올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치유여행으로서 걷기여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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