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항공권은 화요일에 사라고?

복잡한 항공권 가격, 요일별로 변화 추세
본격적인 여행재개에 따라 온라인여행사간 경쟁 심화 예상
기사입력 : 2022-10-24 15:34:30 최종수정 : 2022-10-24 15: 46 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 인쇄
  • +
  • -

주변국인 일본이 이번 달 11일부터, 그리고 대만이 13일부터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로 깊게 침체되어 있던 국내 여행업계는 오랜만에 새로운 활기를 띄는 분위기다. 일본이 활짝 열리면서 그간 활황이었던 제주 여행시장이 상대적으로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들린다. 

 

▲ 사진=야놀자 홈페이지 갈무리, 2022.10.24.


코로나 이전에도 자유여행의 경우 여행객들은 항공권과 호텔 등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향후 엔데믹이 본격화되면 단체여행 보다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개별여행이 또 다시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란풍선’ 등 국내 대표 여행사들이 온라인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IMARC그룹’은 전세계 온라인 여행시장 규모에 대해 2021년 4,071억 달러 규모에서 향후 7년동안 매년 1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여행시장은 ‘야놀자’, ‘여기어때’, ‘네이버’ 등이 주도하고 있고 여기에 ‘에어비앤비’, ‘아고다’, ‘호텔스닷컴’ 등이 마켓쉐어를 늘려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다양한 플랫폼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 보니, 여행경비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항공권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여행자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수시로 가격을 비교해 볼 수 밖에 없다.

마침 ‘Reader’s Digest(9월 27일판)‘에 저렴하게 항공권 구입하는 요령이 나와서 소개한다. 한국어 판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잡지이기는 하지만, 항공권의 경우 우리나라 사람들도 글로벌 가격비교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

 

▲ 사진=Expedia 검색서비스 갈무리, 2022.10.24.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화요일날 항공권을 구입하면 저렴하다고 얘기해 왔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Expedia의 조사에 따르면 일요일 저녁에 예약하면 국내선은 약 5%, 국제선은 거의 10% 저렴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 여행 일정을 화요일에서 목요일처럼 주중으로 잡는다면 아무래도 좀 더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비행경로나 항공사, 일정 등 항공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항공편에 적용되는 황금률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핵심 팁으로 “동일 항공편을 예약 하는 경우라면, 국내선의 경우 출발 2주 전부터는 25%, 1주일 전에는 30% 가까이 가격이 높아지고 국제선의 경우에는 출발 80일~45일 사이에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국내선 최저 운임은 1월에 예악할 경우가 가장 저렴하고 국제선 최저운임은 8월에 예약할 때 가장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이동도 많고 그 만큼 항공기 공급도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해석을 달았다.

▲ 사진=hopper 서비스 갈무리, 2022.10.24.
항공료의 경우는 ‘유류가격’, ‘계절특성’, ‘공급좌석 수’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결국 ‘Expedia’, ‘Skyscanner’, ‘Orbitz’, ‘Momondo’, ‘Kayak’ 같은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예약시에는 숨겨져 있는 추가비용이나 수수료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작은 글씨로 써 있는 공지사항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결편을 이용하는 환승항공권을 예약할 경우에는 지연이나 결항 등으로 인한 항공권 취소, 수하물 분실 등 처리조건도 따져 보는게 좋겠다.

참고로 Expedia의 경우에는 항공료가 오르거나 내릴 때 미리 신청한 사람들에게는 자동으로 가격변화와 향후 추세를 알려주기도 한다. Hopper를 통해서는 언제 항공권을 사면 얼마나 저렴한지 알아볼 수도 있다. 노선과 날짜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는 코로나 이후 항공권 비용이 상승하였으며 아마도 이 추세는 당분간 유지될 듯 하다. 다만 아무래도 성수기 직후인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는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다른 의견이 있기도 하지만, 브라우저에서 시크릿 모드로 항공권을 검색한다면 좀 더 좋은 가격을 찾아낼 가능성이 높아진다. 온라인 검색 사이트에서는 기존의 검색결과를 추적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은 표출이 안되도록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더 확실한 방법이라면 아무래도 짐을 줄여서 가볍게 여행하고, 직항편 위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로나 이후 미국, 유럽 등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항공기 지연과 수하물 분실로 인한 추가 비용 발생 우려를 미리 피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히 항공권을 언제 구입하느냐 보다 현명한 방법은 일정 변경 수수료 조건 같은 것을 잘 살펴서 혹시라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이다. 보통 여행사 사이트 보다는 항공사 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에 변경이나 취소가 좀 더 편리할 수 있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2차 조정안 권고 예정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관련 2차 조정이 인천지방법원 11층 민사조정실 1101호서 28일 오후 2시 15분부터 진행됐다. 이날 조정은 지난 6월 30일 1차 조정시 개별 업체별로 진행하던 방식과 달리 면세점 업체 두곳이 모두 참여한 형태로 진행됐다.오늘 진행된 2차 조정은 1차 진행된 조정에서 논의한 외부 평가기관을 통한 ‘인천공항 면세점의 구역별(DF
  • 법·제도
    면세점 명품 시계 밀수사건 항소심서 또 법정 구속
    인천지방법원 제3형사부(최성배 재판장, 정우석, 구현주)는 25년 8월 27일 320호 법정에서 지난 2019년 최초 수사에 착수한 면세점 명품 시계 밀수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사건번호 2025노684)를 진행했다.이 사건은 지난 2월 11일 인천지방법원 1심 재판부가 주범인 이길한 前 HDC신라면세점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약 1억 7,25
  • 인사·동정
    관세청 과장급 전보(2025년 8월 28일자) 인사
    관세청 대변인 정 구 천(鄭求天)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장 정 지 은(鄭芝殷)관세청 운영지원과장 최 연 수(崔淵洙)관세청 감사담당관 김 현 정(金賢廷)서울세관 심사2국장 김 우 철(金佑哲)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