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국산품 판매, 최초로 수출실적 인정받은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 개최

신세계디에프, 면세점 최초로 수출실적 인정받아
나머지 업체 ‘간접수출’로 평가
무역의 날 포상 및 정책자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 받을 예정
기사입력 : 2019-12-05 15:11:55 최종수정 : 2020-09-09 16: 01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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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5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올해 국내 무역산업에 기여한 업체 및 수출유공자가 각각 수출의 탑과 훈포장을 수상했다. 특히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판매한 국산 면세품을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아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표=육해영 기자


이번 기념식에는 면세점 최초로 수출실적을 인정받은 신세계디에프(5억불)를 필두로 지피클럽(1억불), 해브앤비(7천만불), 유알지(5천만불), 코스토리(3천만불), 비앤에이치코스메틱(7백만불), 엠에이피컴퍼니(3백만불), 포컴퍼니(백만불)가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실적만 반영한 것으로 하반기 수출실적까지 인정한다면 그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좌:신세계디에프 경영관리팀 안용기, 우:신세계디에프 관리담당 한세경 ,육해영 기자

 

면세점을 통로로 외국인에게 직접 면세품을 판매한 신세계디에프는 수출로 인정받았고 나머지 업체들은 면세점에 면세품을 납품한 실적을 ‘간접수출’로 평가받았다. 수상업체들은 무역의 날 포상, 정책자금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의 다양한 정부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신세계디에프 한세경 관리담당은 “면세점 최초로 수출실적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무역의 날을 계기로 더 많은 수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좌: 서울본부세관 정성진 관세행정관, 우: 남소영 관세행정관, 육해영 기자
 

이들이 수출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서울본부세관의 공이 컸다. 서울본부세관 정성진‧남소영 관세행정관은 면세점 납품기업이 수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면세점별 입점절차 가이드를 제작했다. 또 면세점을 통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수출 통로를 활성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서울세관 으뜸이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중소‧중견업체들은 수출 기회의 창구를 마련하고 시장을 넓힐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수출 실적은 2019년 기준 국내 전체 수출의 1%의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관세청과 산업통상지원부가 협의를 통해 대외무역법 시행령(대통령령 제27548호)을 개정한 후 지금까지 외국인에게 판매한 면세품 매출 실적 88억이 국가 전체 수출통계에 반영된 적이 없었다. 각 면세점의 판매실적이 ‘간접수출증명’으로 지원되어야만 구체적인 수출실적으로 집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접수출을 증명받기 위해서는 국산 면세품이 외국인에게 판매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세간과 각 면세점의 구체적인 지원 없이는 확인이 불가능했다. 대외무역법이 제정됐지만 사실상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수출실적을 입증할 자료를 마련할 방법이 없던 셈이다. 이에 서울세관이 국내 기업의 수출실적 인증을 위한 ‘간접수출증명’을 발급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면세점 입점가이드를 지난 9월 3일 발간했다. 

 

서울세관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면세점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당 자료를 발간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과 한국무역협회와 협업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면세점 최초로 판매실적을 수출로 인정받은 기념적인 날이지만 아직 시행 초기임으로 앞으로 더 많은 지원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수출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더욱 뜻깊다. 앞으로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품의 판매실적이 수출로 공식 인정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알지 면세사업부 최영월 본부장은 “면세점 매출이 수출로 잡혀 수상받을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특히 43개국 국가에 홈스파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사랑받았던 것과 현지 중국인 고객 재구매가 많았던 점이 수출실적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K-뷰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 수출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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