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주석 상반기 방한 사실상 물 건너가…면세업계 “아쉽다”

시 주석 “올해 방한 굳은 의지 변하지 않아”
사실상 상반기 방한 어려울 것으로 보여
면세점 관계자 “한한령 해제 기대했었던 만큼 아쉬워”
단체 관광객 수요 대체했던 보따리상 묶인 발목부터 해결 시급
기사입력 : 2020-05-14 14:57:00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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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한‧중 정상통화 서면 브리핑(2020.05.1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으로 한‧중관계의 완전환 회복을 기대했던 국내 면세업계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시 주석이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올해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해 당초 계획했던 상반기 방한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양국간의 관계가 원활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감은 높아졌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루어진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2월 20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34분간 진행됐다. 시 주석의 방한 의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통화 이후 한‧중 양국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되어 왔다”며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회답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여건이 갖추어 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협의할 예정이다.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면세업계의 실망감도 높아졌다. 한‧중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시 주석이 방한하면서 한한령 해제와 같은 ‘선물’을 들고 올 것이라 기대했는데 연기되어 아쉽다”며 “한한령 해제는 곧 보따리상 위주 시장에서 수익률이 좋은 단체 관광객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는 것을 알리는 셈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면세업계는 2017년 사드 여파로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인 관광객은 16년 807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17년 417만명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반면 매출액은 사드로 인해 본격적인 어려움을 겪던 17년 14조4,684억원에서 19년 24조8,585억원으로 71.8% 상승하는 기이한 현상을 보였다. 매출을 견인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각 면세점이 궁여지책으로 ‘송객수수료’를 올리며 중국인 보따리상을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면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이익은 적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었다.

다만 업계는 지금 당장은 중국인 관광객 시장 개편보다 매출을 견인했던 보따리상들의 묶인 발목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1일 0시부터 한국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출발지와 국적에 관계없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으며 중국도 3월 28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다. 기존 단체 관광객 수요를 대체했던 보따리상 시장이 막힌 하늘길로 침체되면서 면세점 매출도 급감했다. 

 

하지만 양국간의 관계가 호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막힌 하늘길이 뚫릴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5월 1일부터 신속통로제 신설에 합의하면서 기업인들의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이 제도를 활용해 우리 기업인 2백여 명이 입국해 오는 13일부터 현지에서 출근했다. 이번 전화를 통해 양 정상은 한·중 기업인들의 필수적인 활동 보장을 위한 ‘신속통로’ 제도 신설이 대표적인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면세업계의 실질적인 해결책은 사실상 한·중관계의 회복이다. 양국의 하늘길이 열리고 관계가 회복된다면 매출 회복세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분석이다. 시 주석이 이번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한 만큼 양국 관계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여 면세업계가 매출 반등에 들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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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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