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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
내년 인천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내년 2·3월 중에 제도가 정비되는 대로 입찰공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입찰 및 사업자 선정 이후 공사 기간까지 감안할 시 오픈 예정이 5월 말이라 서둘러야 한다”고 전했다.
주류 브랜드 관계자는 “입국 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기내면세점 밖에 없었다. 입국장 면세점까지 생기게 되면 기내면세점 매출 기준 주류 매출이 10~15% 가량 상승할 것”이라며 “입국 시 면세품 구매가 더욱 편리해지는 만큼의 소비창출이 생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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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김선호 기자/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 품목별 연매출 현황. 입국장 면세점 도입 시 기내면세점 주류 품목의 매출 감소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입법안에 따라 입국장 면세점 도입 시 담배 판매는 제한돼 주류에 매출이 집중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기내면세점에서의 주류 판매비중(약 30%)이 높은 만큼 입국장 면세점과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7년 기준 국적항공사 기내면세점의 주류 총매출은 947억 원이다. 업계는 이 중 약 10~15% 상승분인 95~142억 원을 입국장 면세점 주류 연매출로 추정한다. 그러나 기내면세점 매출이 입국장 면세점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우세하다. 많게는 연매출이 150억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기내면세점의 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이외에 주류 외에 전자제품의 매출이 입국장 면세점에서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자제품의 경우 부피·무게에 따라 출국 시 제품을 휴대하기가 어려우나 입국장 면세점에선 불편을 겪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해외여행 중에 면세품을 휴대, 항공사에 수하물을 위탁 혹은 기내에 반입 시 소비자의 불편과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입국장 면세점에선 입국 시 면세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중소·중견면세점에선 ‘임대료’ 부담을 지적했다. 중소·중견 다수의 관계자는 “국내에선 입국장 면세점이 사상 최초로 도입되기 때문에 매출에 따른 임대료(최저수용금액)를 측정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매출 대비 영업요율을 도입하지 않는 이상 높은 임대료 부담이 가장 큰 문제다”라고 전했다. 면세점 업계에선 '입국장 면세점' 외에 '입국장 인도장' 도입도 시급하다는목소리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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