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무착륙 비행 면세 쇼핑 허용”…시내·입국장 등 모든 면세점 구매 가능

면세한도 600달러로 기존 여행객과 동일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 총 6개 항공사 상품 준비 중
관광비행 이용객, 방역 위해 일반 여행자와 철저한 동선 분리
온라인 면세품은 탑승장 근처 전용 인도장 마련해 딜리버리 서비스 추진
기사입력 : 2020-11-19 14:22:23 최종수정 : 2020-11-19 17: 09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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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5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새로운 관광형태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면세한도는 600달러로 기존 여행객과 동일하며 술 1병(1ℓ, $400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60㎖)는 별도로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기내면세점은 물론이고 시내(인터넷포함), 출국장, 입국장면세점 모두 구매 가능해 코로나19로 어려운 면세업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출처=기획재정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추진계획’ / 2020.11.19

홍 부총리는 “항공사별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이 조속히 출시되도록 관계부처, 업계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이번 달까지 준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총 6개 항공사에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준비 중이며 2021년 12월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무착륙 관광 비행 여행객과 일반 여행객이 섞이면서 생길 방역 문제에 관련해서는 “항공사 인솔하에 철저한 검역·방역 관리를 추진하고 일반 출·입국객과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기획재정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추진계획’ / 2020.11.19

이를 위해 관광비행 이용객은 전용스티커를 부착해 일반 여행객과 동선을 분리하고, 보안검색대·출입국심사대도 따로 이용한다. 기획재정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동편 A입국장(5~10게이트)을 전용 입국장으로 지정하고, 주변에는 분리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타 항공편 출발과 도착이 적은 시간대에 관광비행 항공편을 배정하고, 같은 시간대 일반 여행자와 이용가능한 면세점을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온라인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은 탑승게이트 앞에서 수령하는 딜리버리 서비스를 통해 공항 내 동선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면세점을 운영하는 시내면세점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출국장면세점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출국장면세점보다 온라인면세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업면세점 관계자는 “면세한도가 600달러로 한정되어 있지만, 유명 명품 브랜드의 스카프 등 일부 명품 패션 잡화는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공항면세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내국인 매출이 급감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 매출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무착륙 관광비행의 면세점 이용 허용으로 내국인 구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출처=한국면세점협회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산업동향 자료를 보면 9월 국내 면세점 총매출액 1조 4,841억원 중 외국인 구매금액은 1조 4,4095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97.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구매금액은 431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불과 2.9% 수준에 불과했다. 그 중 시내면세점 1조 4,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월 대비 84.2% 회복했지만 같은 기간 공항면세점은 1월 대비 96.4% 감소한 96억원에 그쳤다. 

 

▲출처=기획재정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추진계획’ / 2020.11.19

 

이번 정책으로 공항면세점을 이용하는 내국인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고용절벽으로 내몰렸던 인천공항 면세점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항공사의 경우 운임으로만 총 48억 1,000만원(편당 9,820~2,000만원)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운항중단으로 인해 자격상실 위기에 처한 조종사 등 항공(운항‧지상정비‧기내식) 및 면세업계 고용유지 지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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