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해외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면세업계 준비 나서

중국 백신, WHO 긴급 승인한 ‘시노팜’, ‘시노백’ 포함
남아공·브라질 등 총 13개 제외국가에 중국은 포함 안돼
국내 면세업계 1년 6개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준비 서둘러
‘다이고’ 중심 헐값 판매 자성과 경계의 목소리도 나와
기사입력 : 2021-06-14 14:10:48 최종수정 : 2021-07-07 14: 0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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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국 옥스포드 대학 Our World in Data 갈무리(2021.06.13)

 

13일 정부가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의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 면제 방침을 발표하자 코로나 대유행 이후 1년 4개월 만에 중국인들이 국내를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국내 면세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7월 1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후 국내에 입국하는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하는 방침을 면제로 바꿀 것”이라며 “총 7종의 코로나 백신 1차 또는 2차까지 최종 접종이 완료된 후 2주가 경과된 뒤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만 가능하다”고 변경될 방역지침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포함되는 백신으로는 WHO(세계보건기구)가 긴급승인 한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코비쉴드’, ‘시노팜’, ‘시노백’ 총 7종으로 한정됐으며 코로나 백신 접종이 모두 완료됐다 하더라도 변이바이러스 유행국가로 지목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수리남’, ‘방글라데시’외 아프리카 6개국(‘보츠와나’, ‘모잠비크’, ‘탄자니아’,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적도기니’)에서 출발할 경우는 자가격리 면제에 해당하지 않는다.

국내 면세업계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방침이 포함되고 격리 면제 국가에 중국이 포함되지 않아 내심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5월 20일 발표한 국내 외국인 방한 목적별 통계에서 중국인의 입국목적이 ‘관광’인 경우 21년 1월 455명, 2월 420명, 3월 1,360명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 392,814명, 20년 1월 393,336명에 비해 사실상 입국이 전혀 없는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사드 이후 대량구매 상인들 중심의 매출 구조도 어려움을 많이 겪어 온게 사실이다.  

 

▲ 사진=영국 옥스포드 대학 Our World in Data 갈무리(2021.06.13)

다만 중국내 백신의 접종 통계가 명확하지 않고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 당국의 백신 접종완료에 대한 신뢰성이 대외적으로 명확히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걸린다. 백신 접종 완료 및 정확한 국가별 코로나 통계를 제공하고 있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는 세계 각국의 접종 통계가 공개되어 있다. 중국의 데이터에는 접종 횟수가 모두 8억7,900만 명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상세데이터를 클릭하면 접종완료 데이터와 인구대비 접종 완료 비율 등 자세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중국 당국의 ‘신뢰성’이 향후 어떻게 변화되는지도 7월 이후 접종 완료자의 중국인 한국 입국개 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면세업계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의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7월 외국인의 방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준비를 서둘기 시작했다. 정부의 13일 발표에 따라 14일 국내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들을 확인해 본 결과 한 측면에서는 서둘러 준비에 나서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측면에서는 당장 7월 이후 과거처럼 대폭적인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신중론으로 갈리고 있다.

중국인 방한이 7월 이후 곧 임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서둘러 온라인 사이트내 상품을 점검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에서는 본격적인 방한 러시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우선 관련 정보를 면밀하게 입수해 분석하고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반면 자가격리 면제가 되면 우선적으로 꽉 막혔던 국가 간 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환영하지만 이때 들어오는 사람들은 자가격리로 인해 교류가 어려웠던 ‘대량구매 상인(다이고)’일 것이라며 매출이 크게 증가 할 것인지는 의문을 표시하는 업체도 있다. 결국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대량구매 상인 대상으로 면세점의 판로가 획일화 되며 할인판매 위주의 출혈경쟁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우리 정부도 백신접종에 속도를 내고 집단면역을 서둘고 있는 것처럼 집단면역 국가가 증가하고 특히 중국과 같은 주변국들의 집단면역 선언 후 국가 간 여행 자유화가 일상화 되는 시점에 도달해야만 과거와 같은 단계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명한 것은 7월 1일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는 오랜 기간 꽉 막힌 국경간 방문이 풀리는 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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