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대기업 독과점 현상이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고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 면세점은 새로운 활로를 찾아 나선 반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하고 공항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 면세점은 버티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쓰러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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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김재영 기자 |
중소 면세점 관계자는 “시내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 면세점은 정부의 구매수량 제한 완화 등의 조치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고) 매출이 이어지면서 숨통을 튼 반면 공항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 면세점은 입·출국객이 90% 이상 급감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량이 많은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 면세품 내수통관 허용 및 사이트 개편으로 효율적으로 재고를 줄일 수 있었지만 중소·중견면세점은 그조차도 힘든 실정이다”고 전했다.
국내 면세시장 상위 사업자의 독과점 시장은 이미 2018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문제가 해결되기는 커녕 오히려 대기업 면세점 독과점 구도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과 중소·중견면세점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상황이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 면세업계 모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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