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19년 1/2분기 대기업 독과점 더욱 심화돼

2015~2018년 및 2019년 1~2분기 면세점 매출 공개
특정 대기업 매출 집중도 높아져...
2018년 이후 상위 3개 업체의 시장 독과점 심화
롯데, 19년 1~2분기 4조 4,332억(38%) 매출 1위 기록
신세계, 2015년 대비 점유율 네 배 이상 뛰어
기사입력 : 2019-08-13 10:57:16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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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의 자료를 받아 ‘2015~2018년 및 2019년 1~2분기 면세점매출 실적 자료’를 공개했다. 국내 특정 대기업의 매출 집중도가 매우 높아 독과점 시장의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의 경우 소수의 특정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국내 면세시장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 중이다.  

2019년 1~2분기 국내 면세업계 매출액 총합은 11조6,568억으로, 18년 동기대비 26.7% 상승했다. 작년 총 매출액이 18조9,602억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작년의 61.4%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 성장세를 감안해 연 매출이 사상 최초로 20조는 거뜬히 넘고 최대 23조원까지 기록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매출액 1위 역시 공고히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대기업 면세점 매출액을 살펴보면 면세점 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신라‧신세계 시내면세점이 여전히 매출액에서 선두주자다. 2019년 1~2분기 총 매출액 11조 6,568억 원 중 롯데면세점은 4조4,332억(38%)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면세업계 1위 파워를 자랑했다. 신라면세점은 2조9,701억(25.5%)으로 2위를, 신세계면세점은 2조930억 원(18%)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인포그래픽=육해영 기자

이들 롯데·신라·신세계 3사의 매출액을 모두 합하면 총 9조4,963억으로 국내 면세업계 매출 81.5%를 차지한다.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는 ‘시장독과점’ 상황이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조(시장지배적사업자의 추정)는 “3개 이하 사업자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100분의 75 이상일 경우 독과점으로 규정(다만, 시장점유율이 100분의 10미만인 자는 제외)”한다. 

 

문제는 국내 면세시장 상위 사업자의 독과점 상황이 2018년을 기점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롯데면세점이 면세 시장의 51.5%를 독점했다. 당시 신라는 28.1%를 차지했고, 신세계면세점은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한 부산 신세계면세점 매출액만 있어서 10% 미만이었다. 이때는 동법의 1개 사업자가 시장점유율 50%를 넘을 경우로 독점시장으로 규정됐다. 

 

본격적으로 대기업 3사 위주의 면세시장이 형성된 건 2017년 신세계면세점의 명동점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부터다. 이후 독과점 시장규정에 맞는 3개 업체의 75% 기준이 적용되며 국내 면세시장은 1개 업체 독점에서 3사 독과점 시장으로 변화됐다. 17년 신세계면세점이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한 12.7% 기록 이후다. 다만 주목할 부분은 매년 국내 면세점 총 매출액은 평균 27.1% 증가했지만 1위 시장업체인 롯데의 전체 점유율은 상당부분 하락했고 신라의 점유율은 약보합 상태다.    

 

국내 최대이자 세계 2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 15년 최대 점유율이었던 51.5% 대비 올해 1~2분기 38%를 기록하면서 13.5% 하락했다. 신세계면세점이 18년 롯데가 운영하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업권을 획득하면서 그동안 롯데가 독식하던 파이를 나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매출액만 보면 신세계면세점이 ‘빅3’ 중 3위지만, 2015년 3,511억(3.8%)에서 2019년 2조 930억(18%)로 점유율이 네 배 이상 뛰면서 가장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상위 3위 사업자간 매출액 격차가 줄어들지만 결국 대기업끼리의 ‘땅따먹기’라는 인식이 크다. 실제로 정부가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잇달아 허용하면서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은 6개에서 올해 5월 13개로 늘어났다. 시내 면세점은 급증했지만 해외 고가 브랜드 입점문제와 재고관리 능력 차이로 중소·중견기업에게 면세점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갤러리아면세점 63은 올해 1~2분기 매출액 1,712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170억이나 하락했다. 2015년 12월 63빌딩에 개장했던 한화갤러리아면세점 63은 잇따른 매출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올해 4월29일 사업종료를 선언했다. 이미 독과점 시장이 고착화 된 면세 시장에서 신규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따랐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기업 면세점의 독과점이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면세점이 대기업에 대한 특혜사업이라는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정부는 중소·중견 기업의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등의 변화를 도모했지만 고착화된 면세 시장을 뒤집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현재 소수 대기업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면세점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특허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면세점 산업의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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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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