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 나섰다 국산품 수출 판로 넓어지나

'무역의 날' 통해 면세품 매출 실적 88억 달러 공식 인정받아
중소기업,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
면세업계와 중소기업 협력관계 더욱 활성화 될 전망
기사입력 : 2019-12-26 11:43:59 최종수정 : 2021-02-22 16: 24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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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업계가 유망 중소기업 발굴에 나섰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국산품 수출 판로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대기업 면세점은 국내·외 브랜드 입지 강화로 인한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영상=육해영 기자

지금까지 외국인에게 판매한 면세품 매출 실적 88억이 국가 전체 수출통계에 반영된 적이 없었으나 지난 5일 ‘무역의 날’을 통해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았다. 면세점을 통로로 외국인에게 직접 면세품을 판매한 신세계디에프는 ‘직접수출’로 인정받았고 나머지 업체들은 면세점에 면세품을 납품한 실적을 ‘간접수출’로 평가받았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면세점 수출실적을 바탕으로 무역의 날 포상, 정책자금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의 다양한 정부혜택을 받았다. 또 수출 기회의 창구를 마련하고 시장을 넓힐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면세품 판매 실적이 공식적으로 수출로 인정받게 되면서 면세업계와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롯데면세점 홍보팀(2019.12.26)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국내 중소 브랜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주는 ‘K-WABE BY LDF’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K-WAVE BY LDF'는 롯데면세점이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협력재단과 협업해 동반성장을 핵심목표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지난 9월 참가업체 접수 및 서류심사를 거친 후 10월 브랜드 공개 품평회도 실시했다. 품목별로 화장품은 오호라·유리카·니피엘·주스투클렌즈·커리쉴·헤드스파7·이스트시어리·프리티스킨·IBL·슈비체·라리타 11개 업체, 패션은 라잇루트 1개 업체, 푸드분야 페를레 디 솔레·쿠엔즈버킷 2개 업체, 전자 DGC 1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 외에도 중소·중견 화장품을 한데 모아 편집숍 형태로 운영하는 ‘블루밍 뷰티'(Blooming Beauty), K-브랜드의 롯데면세점 해외점 동반 진출, 지역 특산품 전용 매장 운영 등 국내 브랜드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영업점 입점, 브랜드 홍보 영상 제작, 해외박람회 참가 지원 등 중소 브랜드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내년에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세계면세박람회’(TFWA) 참가를 지원하는 등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신라면세점 홍보팀(2019..12.20)


신라면세점은 최근 글로벌 뷰티브랜드 ‘라프레리’와 고객 초청행사를 진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 ‘티르티르’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 바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의 단독 상품 출시, 고객 초청행사에 이어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와 협업하며 뷰티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가 더욱 폭넓고 공고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면세점을 발판으로 국내의 중소·중견 브랜드를 알리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내에 신규 론칭한 글로벌 뷰티브랜드 ‘헬레나 루빈스타인’과 손잡고 고객초청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인플루언서들과 신라면세점의 모바일 상품평 서비스 ‘신라팁핑’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의 협업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면세점의 강점을 살려 파트너사가 국내·외에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지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신세계면세점 홍보팀(2019.11.04)

신세계디에프는 동반성장위원회와 지난 11월 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협약식에는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을 비롯해 이학섭 개암통상 대표이사 등 총 7개의 협약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협력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 및 생산성 혁신 지원,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고,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면세업계 최초로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신세계디에프는 향후 3년간 협력 중소기업과 직원에게 총 62억원 규모의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빅3’(롯데·신라·신세계)는 ‘소비자중심경영인증’(CCM)을 12월 획득했다. 소비자중심경영인증제도는 기업이 소비자 관점에서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는지 평가해 인증하는 국가공인제도다. 세 업체 모두 중소·중견 기업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한 점이 이번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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