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이난 섬 면세점, 면세품 추적 관리 코드용 스티커 부착

8월 1일부터 ‘화장품’·‘술’·‘휴대전화’, 12월 전 품목 확대
면세품 재판매 방지 및 유통과정 면밀하게 추적 가능
홍콩-선전 한국산 면세품 유통라인 밀수단속에 뒤이어
업계 관계자, “향후 전개과정 영향 미치는지 면밀히 검토”
기사입력 : 2021-08-02 11:09:00 최종수정 : 2021-08-02 11: 21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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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면세품 중 ‘화장품’·‘술’·‘휴대전화’에 대해 8월 1일부터 추적코드를 삽입하여 판매한다는 입장이 발표됐다. 신화망 한국어판은 1일 “하이난(海南)내 중국 내국인 대상 면세점인 리다오(離島)면세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술’·‘휴대전화’ 등 3개 제품에 추적 관리용 코드 스티커가 1일부터 부착된다”며 해당 정책을 “‘하이난 자유무역항 면세상품 추적관리 잠정 시행 방안’이라고 설명하고 면세품 재판매 방지 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또 신화망은 “면세품 포장지에 추적관리용 코드 스티커에는 상품 추적 코드 외에도 위조방지 QR코드, 하이난 면세점 로고 등이 표시돼 있으며 관세 미납 시 재판매를 금지한다는 문구도 표기됐다”며 “하이난성의 한 관계자는 3개 제품에 대한 추적 관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말 내국인 면세점의 모든 제품에 추적 관리용 코드가 부착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영국의 면세전문지 무디 다빗 리포트도 1일 “하이난성 상무부 선임 검사관인 야오 레이(Yao Lei)의 말을 인용해 법안의 도입 목적이 면세점 정책을 통한 ‘면세품 재판매 금지 원칙’과 ‘면세품의 출처 및 유통 과정에 대해 법 집행 부서가 관리 감독 할 수 있는 방안 마련’, 그리고 ‘하이난 섬에 대한 적극적인 면세정책 도입에 따른 위험방지 및 통제체계 구축’ 등의 이유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 사진=CDFG 메이 리 리 WiTR 웨비나 공개 자료 갈무리(2021.06.28)

중국 당국의 하이난 섬 ‘면세특구(免稅特區)’ 정책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 여행소매업과 면세산업 관계자들은 물론 세계 최대 면세시장 소비자인 중국 본토 내국인의 이목이 쏠리면서 체계와 질서를 잡아가겠다는 방향성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난섬 면세점은 지난 2009년 최초 싼야 시내면세점의 도입 후 점진적인 성장을 거두어 왔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 진 시점을 계기로 점포의 증가와 매출의 증가라는 양적인 성장과 내국인 대상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대폭 증액한 면세한도 및 면세품목의 확대 등으로 급물살을 타왔다.

더구나 코로나 이전 중국과 거리상으로 가까우면서 세계 최대 면세산업을 유지하던 한국 면세시장에 물리적인 접근성이 제한되며 대량구매 상인들의 발길이 일부 하이난 섬 면세점으로 방향을 바꾸자 중국 당국이 제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난 섬 면세점에 ‘추적코드’가 삽입된다는 내용은 지난 6월 30일 TRNDF에서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WiTR(Woman in Travel Retail)’에 참석한 ‘CDFG(China Duty Free Group)’ 상품부문 ‘메이 리(Mei Li Lee)’ 부사장이 공개한 자료에도 중국정부와 당국의 ‘다이고’ 활동을 감독하고 처벌할 것이라는 점이 명기되어 있었다.

중요한 점은 하이난 섬이 물리적인 면세점의 확장과 정책적인 지원으로 급하게 성장하다 보니 시장의 과열과 혼탁이 가중됐고 중국 정부 당국이 더 이상 이를 방치 할 수 없다 의지가 개입된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한국 면세점을 통한 대량구매 상인들의 면세품 ‘매집(買集)’이 어려워지고 또 홍콩을 통한 면세품 반입이 중국 실정법에 ‘밀수’로 규정되어 단속되는 등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보니 하이난 섬을 중심으로 한 면세품 재판매 현상과 과도한 할인 등 부작용이 급격하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규모가 커진 하이난 섬의 면세점 및 면세품 유통과정에서 대량구매 상인인 ‘다이고’에 대한 단속이 향후 어떻게 이뤄질 지는 최대 경쟁국인 우리 업계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21년 연초 부터 코로나 시국에 한국 면세품 유통 최대 루트인 ‘홍콩’-‘선전’ 라인도 중국 당국은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적인 변화가 향후 한국 면세품 판매 시장에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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