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면세산업 최대 경쟁력, 통합물류창고는 무엇인가?

통합물류창고의 도입, 면세산업 경쟁력의 핵심 원동력
원패킹 시스템 등 세계 면세업계 주도하는 시스템 개발
제3통합물류창고 미룰수록 국내 면세업계 경쟁력 약화
기사입력 : 2019-03-14 17:09:3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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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계에서는 흔히 ‘통합물류창고’ 또는 ‘통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일반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다. ‘면세품 인도장’도 낯설기는 하지만 해외 출국 과정에서 여행객들이 구입한 면세품을 공항에서 인도받는 공간 정도로는 알려져 있다. 한국 면세산업 최대 경쟁력이라는 통합물류창고에 대해서 살펴보자.


통합물류창고는 국내 면세산업이 시도한 새로운 물류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62년 김포공항에 출국장 면세점을 도입한 이후 시내면세점이라는 새로운 면세점 유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여러 나라에 전파했다. 일본과 같은 물류 선진국에서도 한국의 시내면세점과 통합물류창고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포그래픽=김동연 PD

 

시내면세점 도입 초창기에는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가 매장에 한 장소에 붙어 있었다. 과거 롯데면세점 같은 경우 소공본점 8층부터 9층까지는 판매 매장으로, 빌딩 내 별도의 공간에는 ‘보세물품 보관창고’가 운영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급증 하면서 보세창고 면적도 커지게 되자 창고 임대료는 물론 물류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됐다. 매장은 접근성 등을 고려해 도심 핵심 상권에 위치한다 하더라도 창고마저 위치하다 보니 임대료 등 제반 비용증가로 가격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이 됐다.    

과거 물류의 비효율성 구조를 보면 공항이나 항만을 통해 수입된 물품은 시내 면세점 보세창고로 운반된다. 보관중인 제품은 고객의 구매 결정에 따라 출국일시에 맞춰 다시 공항이나 항만의 출국장으로 이동된다. 운송은 일반 운송이 아닌 보세운송이 필수다. 또  보세창고가 비좁아 물리적으로 '원패킹'(One-Packing) 시스템이 불가능 했다. 

또 한국 면세상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신뢰할 수 있는 ‘정품’(正品)을 판다는 평판이다. 이러한 명성에는 관세청을 비롯한 관련기관의 철저한 관리와 더불어 통합물류창고의 도입에 따른 확실한 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포그래픽=김동연 PD

 

통합물류창고는 시내면세점이 성장함에 따라 비용과 관리의 효율성을 통해 산업경쟁력의 핵심 원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공항 출국장 근처의 자유무역지구(FTZ:Free Trade Zone)에 통합물류창고를 건설한 것은 최적의 해법이었다.   

통합물류창고 설치로 국내 면세산업은 전산화를 바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합리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소비자들도 원패킹 시스템 도입으로 편의성, 시간절약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혜택을 누리고 있다. 현재 일반화된 원패킹 시스템은 면세 물류 합리화 방안의 정점으로 해외 여행객이 개별 구매한 여러 상품을 인도장에서 한 번에 받는 획기적인 유통 방식이다. 더불어 상품포장 및 인도장 반입절차 개선 등으로 환경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 상황이다.

현재의 통합물류창고는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에 로봇팔이 운용 되는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각 면세점들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3시간 전 구매 가능’이라는 홍보 문구 역시 통합물류창고 덕분이다.

통합물류창고는 2007년 최초로 등장한 이후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매출에 따라 추가공간이 필요하다. 현재는 임시 통합물류창고를 5곳에서 운영 중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부터 서울시내 면세점이 신규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 두 배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합물류창고는 부지선정부터 창고 건립까지 최소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국내 면세점 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제3통합물류 창고의 건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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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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