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세관 공조로 국산 엔진오일 밀수 적발

기사입력 : 2021-08-25 10:10:58 최종수정 : 2021-08-25 13: 16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고가인 명품과 시계는 물론 짝퉁 의류 등 다양한 밀수출 품목이 있지만 국산 엔진오일 밀수출 업체를 서울세관이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성태곤)은 25일 “25억 원 상당의 국산 광유 엔진오일 872톤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관세등을 피하기 위해 합성유 엔진오일로 품명을 위장해 밀수출하고 한-중 FTA원산지증명서를 부정하게 발급 받은 수출업체 2곳을 적발해 관세법 및 FTA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사진=서울본부세관 제공 / 중국으로 국산 엔진오일을 세금탈루 목적으로 밀수입한 제품 사진(2021.08.25)

 

서울세관 조사2관실 양도열 조사관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중국인 무역업자가 운영하는 국내에 설립된 업체로 중국 현지의 수입업체와 공모해 중국에서 국산 광유 엔진오일을 수입할 때 1L당 1.52위안의 소비세와 물품가격의 3.2%에 해당하는 관세를 탈루하기 위해 소비세와 관세가 없는 합성유 엔진오일로 가장해 수출했으며 서류를 위조해 한·중 FTA 특혜도 적용 받은 점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양 조사관은 이번 사건을 해결한 원인에 대해서도 “지난해 중국 주재 관세관으로부터 중국 해관에서 한국산 엔진오일 수입업체에 대해 소비세 탈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중국 해관으로부터 수사 자료와 엔진오일 수입신고 자료를 제공 받아 우리나라의 엔진오일 수출신고 자료 등과 비교‧분석한 후 우리나라 공식 제조‧판매업체가 수출하는 광유 엔진오일과 같은 제품을 수출하면서 합성유 엔진오일로 위장 수출한 밀수출업자를 특정해 검거하게 됐다”고 한·중세관 공조의 배경도 설명했다.

 

▲ 사진=서울본부세관 제공 / 중국으로 국산 엔진오일을 세금탈루 목적으로 밀수입한 창고 압수수색 장면(2021.08.25)

서울세관 조사2관실은 밀수업자들의 엔진오일 밀수 배경으로 “중국에서 한국산 엔진오일의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내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으로 수입될 때 부과되는 세금을 회피하여 낮은 가격으로 유통시킨 것”이라며 “실제로 이렇게 서류를 위조하고 품목을 바꿔 밀수한 결과 시중 정상유통 가격 대비 약 10% 낮은 저가로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세관 조사국 관계자는 “서울세관의 조사1국은 2018년 9월 조사국을 1국과 2국으로 분리해 1국은 밀수단속 전담 부서로, 2국은 외환거래 단속 전담부서로 조사 및 수사역량 강화를 통해 1국은 주로 대규모 위조(짝퉁)상품 적발, 국민 건강 위해 물품인 짝퉁 비아그라와 안전성 미검증 체온계 유통차단 등 불법·부정무역 행위에 대한 왕성한 단속을 벌여왔다”며 “이번 사건은 엔진오일 밀수출업자 검거를 통해 중국 현지의 부정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우리 석유화학 기업들의 피해를 방지하는데 일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세관은 연말까지 해외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해외에서의 한국산 제품 인기에 편승하여, 불법 수출을 통해 우리나라 제품의 정상적인 유통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도 덧붙였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면세제도
    [쟁점] 국민편의 발목 잡는 입국장 인도장 도입 지연 논란
    관세청(청장 이종욱)은 지난 7월 1일 ‘보세판매장운영에 관한 고시’를 개정하면서 면세한도인 800 달러 이내 면세품 교환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온라인 구매 시 국산 면세품의 경우 시내면세점에서 ‘현장인도’가 가능하게 하는 등 면세품 관련 이용객 편의와 관련된 법령을 개정했다. 그러나 내국인 입장에서 해외 여행 시 구입한 면세품을 들고 다니
  • 면세제도
    [쟁점] 입국장 인도장 전면 도입 VS 폐지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2025년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총 2,955만 명으로 지난 2019년 2,871만 명을 약 2.9%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026년의 경우도 상반기(1월~6월)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1,496만 2천 명으로 25년 대비 약 2.7% 증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급작스러운 고환율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 추세를 띠다 8월 들어
  • 면세제도
    [쟁점] 면세품 입국장 인도장 지방공항부터 확대 검토해야
    지난 2023년 최초로 시험 도입된 부산항 입국장 인도장은 이용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부산항 입국장 인도장은 약 4만 4천 건, 인도금액으로 약 35억 4천만 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도에 대한 홍보와 접근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매년 이용 실적이 증가했다는 점과 부산항 전체 이용객이 전년 대비해서 지속적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