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7월 1일부터 럭셔리 상품에 대한 수입관세와 부가세를 낮추는 정책을 시행하자마자 루이비통이 판매가격을 즉각 3-5% 낮추며 적극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징데일리(Jing Daily)는 3일 루이비통 중국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 호응해 루이비통도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 정책에 나서겠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중국에서 판매되는 명품의 가격인하 정책은 루이비통을 통해 최초로 시도되었다. 루이비통은 중국정부의 가격 인하정책이 시행되자 곧바로 이를 부티크 매장은 물론 온라인 이커머스 사이트에도 인하된 가격을 반영했다. 가격 인하 폭은 300위안(US$ 45)에서 1,500위안(US$ 226)까지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내 매장의 루이비통 제품은 약 3~5%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루이비통 온라인 사이트에 게제된 네오네오 모노그램 캔버스 백은 6월 30일 까지만해도 12,300위안(US$ 1,855)이었지만 현재는 11,800위안(US$ 1,779)에 판매되고 있다. 약 5.6% 인하된 가격이다. 또 이전에 10,400위안(1,568$)에 팔리던 네버풀 MM백은 현재 9,900위안(1,493$)으로 약 6.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중국 정부의 ‘소비재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 조치’는 즉각 중국내 명품 브랜드에 연쇄효과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이비통은 물론 ‘에르메스’와 ‘구찌’등이 가격인하에 나섰고 순차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서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1년 중국내에서 구매하는 해외 명품은 외국에서 구매하는 가격에 비해 평균 65% 높은 가격이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해외소비 억제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 왔고, 그 격차는 2017년 16%까지 좁혀졌고 이번 조치를 통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런 조치가 중국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다. 국내 면세점 MD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즉각 영향을 받아 몇 몇 브랜드는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며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브랜드들이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중국 다이고들이 유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고,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같이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해지고 더 어려워 질 것 같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체댓글수 0
[초점] 면세점 송객수수료, 2022년 7조 원 넘게 퍼줘
[분석] 면세점 대량판매, 영업이익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 끼쳐
TFWA 칸느 행사(10.24~28), 듀프리·카타르 듀티프리 등 참가
인천공항, 9월 ‘샤넬’·‘롤렉스’ 면세점 매장 오픈
[분석] 면세점 7월 매출액 1조3,167억 원으로 또 떨어져
[분석] 면세점 6월 매출액 1조3,479억 원으로 전월대비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