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2015년 당시 서울 3개, 제주 1개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하며 ‘4,592명’ 고용창출 기대효과를 발표했으나 실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허를 취득한 신규 면세점이 오픈한지 2년이 지나 인력이 모두 배치된 상황이지만 고용된 인원은 ‘3,880명’이다. 대부분 비소속 직원(파견.협력업체)이다.
서울 HDC신라. 갤러리아63. SM. 제주(제주관광공사) 4개면세점이 2015년 특허를 획득해 매장을 열었다. 4개 사에서 고용한 인력은 2016년 ‘3,593명’이다. 관세청이 추정했던 고용창출 기대효과의 70%에 불과하다.
이후 2018년 3월까지 총 인원은 3,880명으로 늘었으나 소속직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면세점 소속인력은 462명에서 18% 감소한 380명, 비소속은 3,131명에서 11.7% 증가한 3,500명으로 기록됐다. 매장 증가에 따라 파견.협력업체 판촉직원으로만 매장을 채운 셈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소속 직원이 160명이었으나 154명으로, 갤러리아63 169명에서 96명, SM면세점 97명에서 98명, 제주관광공사 36명에서 32명으로 모두 줄었다. 중소.중견 SM면세점에서 소속직원이 1명만 증가했을 뿐이다.
관세청은 2016년에 서울, 부산 등 시내면세점 6개를 추가하면서 “약 5천 명의 직접고용 창출”을 기대했다. 서울에서 4,720명, 부산 391명, 강원 36명의 신규일자리를 추정했다.
그러나 강원 알펜시아면세점은 ‘11명’을 고용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1,263명으로 관세청이 발표한 면세점 평균 고용인원(1,180명)보다는 높다. 그러나 소속 인원은 104명, 비소속 인원은 1,159명으로 대부분 파견.협력업체 인력이다.
관세청 담당자는 “면세점 운영인이 관세청에 인력보고를 하고 있지만 현장에 나가 점검도 하고 있다. 철저히 관리.감독해나가겠다”고 전했다.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을 증가시킨다고 해서 반드시 고용창출이 는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일자리의 ‘질’이 낮아지고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올해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시티면세점이 잇달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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