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엔타스’, ‘삼익’, 시티‘, ’SM’) 4개사는 21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약 1시간에 걸쳐 인천공항공사 입구에서 약 100여명이 모여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일방적 임대료 협상을 즉각 철회하라’는 요구 집회를 개최했다. 해당 집회 참석자들은 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 4개사에서 자발적으로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는 ‘시티면세점’ 홍창민 상무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생존’과 ‘투쟁’이라는 구호제창과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 계약변경 철회하라”, “중소기업 생존을 위한 보호정책 즉시 마련하라”는 공동 구호제창이 이어졌다.
특히 ’시티면세점‘ 안혜진 대표는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통해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을 직접 지명하며 “임대료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안 대표는 “중소면세점이 대기업 면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장 위치는 물론 브랜드 협상력과 마케팅 수단에서 뒤처지는 데도 임대료나 품목별 요율은 대기업과 동일하다“며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에 비해 4~8%이상 더 주고 물건을 사와 판매하는데 임대료는 동일하게 조정한다고 하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이 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래서 ”인천공항은 중소기업의 면세점에 대해 임대료 협상에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야 하나 재제로선 전혀 고려가 되고 있지 않다“며 이를 수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엔타스면세점의 이강훈 점장은 “공항면세점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생존권 차원에서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도 먹고 살아야 하는 것처럼 기업도 최소한의 생존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현재의 임대료 구조로는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정도라 인천공항이 중소기업의 사정을 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공항이 너무 일방통행 식으로 임대료 협상을 밀어붙이고, 면세점 근무하는 입장에서는 위태위태한 회사상황과 생존권이라도 보장 받아야 되겠다는 심정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16일 인천공항공사는 중소면세점 일부 업체에 대해 공동명의 공문에 대한 답변을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문의 내용에는 ‘합리적인 제안’이 이뤄진다면 인천공항의 임대료 인하안에 적극 검토해 보겠다는 의견이 담겨 있다. 그러나 4개사 중 해당 공문을 회신한 업체가 두 개에 불과해 인천공항이 중소면세점 임대료 협상에도 '각개격파'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오늘 집회를 주최한 중소중견면세점 연합회는 “오늘 집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오는 29일 개항 17주년을 맞이하는 인천공항공사에 다시 한 번 집회를 진행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향후 인천공항공사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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