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서 철수 결정한 갤러리아면세점
서울 갤러리아면세점63 또한 매출 성장부진
“면세사업부 축소...시장 안팎서 소문만 무성”
기사입력 : 2018-01-16 12:09:07 최종수정 : 2018-08-17 12: 00김재영 기자
시내면세점 중 갤러러아면세점(대표 김은수, 이하 갤러리아)이 가장 큰 위기에 빠져 있다. 지난해 ‘사드 여파’로 인해 면세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정작 매출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갤러리아 역시 2015년 304억 원 대비 2017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1318억 원을 기록해 매출액에서 300%가 넘는 성장을 했지만 영업손익이 2015년 +1.3억 원에서 17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가 -385억 원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김선호 기자 / 서울 갤러리아면세점63 내부 지난해 3월 중국서 ‘방한 금지령’ 조치가 실시되자 서울을 비롯해 제주 지역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그러자 갤러리아 제주공항점은 17년 3월에 임대료와 매출액 차이가 근소해지며, 4월엔 임대료가 매출보다 앞서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또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갤러리아면세점63 또한 매출 실적이 목표보다 부진해지자 경영의 위기가 닥쳤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면세사업을 모두 철수시킬 수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 또한 매각하는 것이 아닌 지 알 수 없다”며 “한화가 면세사업부를 지난해 대폭 축소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해 1~7월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8% 성장하는 데 그쳤다. 신세계 및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 대형 면세점이 3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이는 ‘사드 한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각 면세사업자가 궁여지책으로 ‘송객수수료’를 올려 방한 단체관광객을 유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면세점도 이에 동참했으나 매출증가의 폭은 증가하지 않으며 영업적자의 누적 폭만 커지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획득 경쟁에도 뛰어들었으나 갤러리아면세점은 고배를 마셨다. 잇따른 악재와 더불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도 빛을 발하지 못함에 따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내 면세사업부의 위상 또한 낮아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잇따른 실패에 책임을 지고 갤러리아를 이끌던 수장인 황용득 대표가 지난해 11월에 그리고 영업총괄을 담당하던 한성호 상무가 12월에 퇴진한 후 김은수 대표가 취임해 현재 이끌고 있다.
현재 갤러리아는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과 함께 사업 기간 연장 협의로 제주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는 제주공항과 협의를 통해 작년 말로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으나 후속사업자인 신라면세점 개점 준비로 인해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달까지 매장을 연장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추후 협의를 통해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이 오픈 잠정일인 오는 3월까지 한화 측이 맡아 운영할 수도 있다.
올해 내에 갤러리아가 제주공항점에서 완전 철수하게 되면 매출 규모 축소와 더불어 브랜드와의 협상력도 추가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출 성장이 부진한 데 이어 제주공항점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면 그만큼 갤러리아의 사업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갤러리아면세점63이 운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한화 면세사업부의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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