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4기 면세점 입찰 설명회 개최 앞둬… 달라진 평가방식 ‘논쟁’ 본격 점화

1월 22일 공항청사 서관 5층 대회의실 설명회 진행
사업 철수한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패널티 적용될 듯
기존 사업 영위하는 영역에 대한 미래 시점 선판매 방식 논란 일 듯
기사입력 : 2020-01-21 18:37:50 육해영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인천국제공항(사장 구본환)의 제1여객터미널(T1) 제4기 면세점 입찰 사업자 대상 설명회가 22일 개최된다. 지난 17일 인천공항 상업시설처 면세사업팀은 ‘입찰공고’와 이에 따른 ‘제안요구서’ 일체를 전자입찰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대기업 사업권(일반경쟁) 5곳과 중소·중견사업권(제한경쟁) 3곳이 입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공개된 제안요구서에 이번 입찰에서 기존 평가방식과는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사업설명회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항목을 사전에 점검해 본다.  

 

▲자료=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제안요청서(2020.01.17)

우선 면세사업자는 사업계획서 평가의 세부항목인 ‘경영상태/운영실적’(15점) 심사를 위해 ‘신용등급’(5점), ‘직전 12개월 면세사업 매출실적’(5점), ‘최근 5년간 면세점 운영 경험’(5점)을 빠짐없이 기록해 제출해야 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15년 이후 5년간 계약을 중도해지 한 면세사업자는 남은 잔여 계약기간의 임대 계약금액의 총합을 적어내야 한다. 예를 들어 면세사업자가 인천공항에 임대차 계약을 5년으로 맺었으나 3년만에 해지할 경우 남은 2년의 납부 임대금액의 합계를 적어야 한다.

이는 2018년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천공항에서 자진철수한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평가항목으로 인해 불리한 점이 명시된 것이다. 인천공항이 평가항목을 구체화함으로써 사실상 롯데면세점이 ‘최근 5년간 면세점 운영 경험’ 부문에서 필연적으로 점수가 깎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롯데면세점이 임차료 부분에서 전략적으로 돈을 더 많이 써야하는 상황이다. 반면 신라면세점 입장에서는 롯데면세점과의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입찰은 DF2(향수·화장품)과 DF3(주류·담배·식품)영역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14일 공개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신라면세점 매출액은 6조5,873억(26.6%)이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9조3,539억(37.8%)으로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부분철수에 따른 시장 점유율 만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두 업체의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신세계면세점도 예상치 못한 입찰공고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번 입찰은 23년 종료되는 DF1의 탑승동 품목을 DF3(주류·담배)·6(패션·기타) 구역의 낙찰자가 운영할 수 있도록 사업권이 재구성됐다. 신세계가 탑승동 매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DF3·6 사업권 입찰에 나서야 되는 상황이다. 품목별로 중복 입찰이 불가하기 때문에 신세계가 DF3·6 입찰에 나서면 사실상 DF7(패션·잡화) 사업권은 포기해야 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경쟁업체보다 선택권이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탑승동 사업권이 다른 사업자에게 낙찰되어도 문제다. 계약기간 종료인 23년 7월 이후 해당 매장의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입점과 협상이 중요한 면세사업에 있어서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탑승동 매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어려움 또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는 인천공항이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DF1 탑승동 계약이 끝난 3년뒤 상황을 미리 선판매한 셈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5년의 기본계약기간에 추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10년짜리 계약으로 그 중요도가 높다. 이번 입찰에 실패할 경우 인천공항 입성의 기회는 10년간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각 면세업체간 불꽃튀는 입찰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이례적으로 평가항목을 구체화하고 사업권을 재구성하면서 이 두 가지 쟁점이 이번 설명회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육해영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DFN Newsletter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이메일,이름,회사명,전호번호

ㆍ보유및이용 기간: 메일링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DFN Newsletter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본 기사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