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면세점협회, 낙하산 인사 ‘돌려먹기’에 이어 직원 ‘부당해고’건으로 물의 빚어

약18년 근무한 협회 회계과장, 부당해고 당했다 인천지방노동청에 구제신청
이사장·본부장 낙하산 인사로 물의 빚었는데 부당해고 논란까지 불거져
해고 당한 A씨, “터무니없는 이유로 해고 당해 납득할 수 없어 구제신청 해”
기사입력 : 2021-11-22 18:31:46 최종수정 : 2021-11-23 00: 0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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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협회장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 이사장 박철구)가 약 18년간 근무한 직원에 대한 해고건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이하 면협)에서 지난 10월 23일자로 해고당한 직원 A씨는 11월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사측이 명령한 해고는 부당한 해고이며 해고 기간동안 정상근무시 받을 수 있는 임금 상당액을 지급해 달라”며 구제신청을 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12일과 20일 국정감사 진행과정에서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면협 본부장 자리에 관세청 출신 낙하산 인사가 먹히지 않자 관세청과 관련 있는 다른 기관에 근무하던 사람을 보내 소위 특정 자리를 ‘돌려먹기’ 했다는 의혹은 물론 관세청의 면협에 대한 감사결과도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임재현 관세청장을 질타한 바  있다. 그런데 면협은 국회에서 국정감사 기간 동안의 질타가 무색하게 창립 초기부터 근무했던 직원에 대한 부당해고를 단행해 또 다시 잡음을 내는 등 운영관련 문제가 불거지며 세간의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면협 직원으로 근무하다 해고통보를 받은 A씨는 “협회 창립초기부터 줄곧 사무 및 회계업무를 담당해 왔다”며 “회사가 말단 직원에 불과한 본인에게 변칙 회계 처리 및 총회 보고자료 왜곡과 은폐, 그리고 감사기간 중 지출결의서 은닉을 시도했다고 하는 등의 책임과 특정 임직원에게 퇴직급여를 과다하게 지급하는 등의 사유를 들어 해고를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A씨의 해고당시 직급은 과장이었다.

A씨는 구제신청서에 “회사가 제시한 해고 사유와 양정을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사측이 없는 사실을 부풀려 해고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먼저 A씨는 “회계 담당 과장이지만 관리자의 변칙 회계 처리 및 총회 보고자료 왜곡, 은폐에 가담하거나 감사기간 중 지출결의서를 은닉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사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업무상 실수로 특정 임직원에게 퇴직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사실은 있지만 그것도 회사가 말하는 것처럼 3건이 아니라 1건에 불과하다”며 “약 18년간 근무한 본인이 해고사유에 해당하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A씨는 “사측이 해고사유로 주장하는 변칙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사측은 이를 입증할 객관적인 증거 제시도 없었고, A씨 본인은 면협의 전결규정 절차대로 회계업무 결제라인인 국장, 본부장, 이사장 순으로 결제를 받았다“며 “말단 과장이 자의적으로 회계처리를 했다고 이를 책임지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A씨가 제시한 자료에는 실무직원 D씨와 당시 이사장 E씨, 그리고 국장인 F씨의 결제 서명이 있지만 이중 A씨와 F국장만 사측에서는 문제삼아 두사람만 해고됐다. 현실적으로 담당과장이 연대책임을 지라는 측면이 있는데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으로 지방노동청에서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두 번째 해고 사유인 감사기간에 지출결의서를 은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A씨는 본인이 육아휴직에 들어갔는데 “휴직에 들어가기 전인 2021년 2월말 경 회계업무 최고 결재권자인 당시 이사장이 업무추진비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F국장에게 지시해 자신은 F국장의 지시를 받고 이사장의 지시라는 말에 지출결의서를 전달했고 곧바로 육아휴직에 들어 갔다”며 “휴직에 돌입한 후 본인의 업무는 면협의 B과장이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휴직 기간 중에 있는 사람이 지출결의서를 은닉하고 은폐했다는 사측의 주장은 너무나도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다. A씨는 구제신청서에 당시 E이사장의 요청에 따라 서류를 전달했다는 E이사장 본인의 진술서를 첨부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퇴직금 급여 과다지급 건에 대해서도 A씨가 일부 본인의 과실이 있음을 인정했지만 회사가 주장하는 3건이 아니라 1건에 대해서만 실수를 인정했다. 특히 A씨는 “본인이 전문지식이 부족해 C국장의 퇴직 당시 지급 사유가 발생한 ‘연차유급휴가미사용수당’을 퇴직금 산정에 필요한 평균임금에 포함하는 실수로 퇴직급여가 일부 과다지급된 건은 본인의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사측이 주장하는 2건의 경우는 면협의 규정대로 처리했음에도 사측은 해고를 강행하기 위해 규정을 무시하고 강제로 잘못을 인정하라는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윽박질렀다”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A씨의 부당해고 주장에 대해 면협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여러 면협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면협의 언론 창구는 경영지원단장으로 일원화되어 있기에 직원  개인의 의견을 말할 수 없다”며 공식·비공식 입장을 일체 표명하지 않았다. 정작 경영지원단장은 수차례 전화연락을 취했음에도 연결이 되지 않아 A씨 건에 대한 면협의 공식적인 입장은 들을 수 없었다. 티알앤디에프뉴스에서는 앞서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부터 면협의 낙하산 인사의 '돌려먹기'와 관세청 감사의 부실에 대해 수 차례 보도한 바 있다. 향후 면협 전직원 A씨의 부당해고 건에 대한 다양한 부분도 끝까지 취재를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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