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위해 “적극적 면세 정책 선언”

내수 소비촉진을 위한 19개 정책 발표
중국 당국“시내면세점 정책 보완 및 중국 특색 가진 시내면세점 구축하겠다”
공항면세점에서 시내면세점으로 시장 개편 의지 두드러지게 나타나
중국 면세 정책 완화에 따라 중국 면세점 내 소비자 수요 점증 가능성↑
기사입력 : 2020-03-16 18:01:41 최종수정 : 2020-09-11 16: 28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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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무부, 상무부 등 23개 부처가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중국 내수 소비촉진을 위한 19개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면세 정책을 보완해 중국만의 특성화된 면세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겠다”며 “면세 산업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자국내 면세업 발전에 상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최고 수준인 국내 면세점을 중국 면세점이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따라하겠다는 점이 정부차원에서 선언된 것으로 보여 업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자료=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홈페이지(2020.03.13)


그 중 가장 주목할 점은 중국의 시내면세점 정책 강화다. 중국 정부는 “시내면세점 정책을 보완하고 중국 특색을 가진 시내면세점을 구축하겠다”며 “시내면세점을 설치하고자 하는 도시에는 매장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토지와 금융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내용에는 “면세점 내에 일정 면적의 중국산 상품 판매지역을 설치해 면세 채널을 위한 양질의 자국산 특화 상품도 개발할 것을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산 부티크와 중국 자체 브랜드를 전시하고 중화민족 전통문화 전파를 위한 중요 플랫폼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재영 기자,상하이 푸동공항 면세점 (2016년 12월 26일)

지금까지 중국의 면세점은 전반적으로 공항·항만 면세점이 주류를 이루고 시내면세점과 기타 형태의 면세점은 경쟁력이 사실상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고 내수 시장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시내면세점의 역할이 핵심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정부는 공항에서 시내로 면세점을 확장해 여러 도시에서 시내면세점 건설을 추진했다. 2018년 5월 칭다오, 샤먼, 다롄, 베이징 시내 면세점들이 잇따라 오픈했고, 뒤이어 8월 상하이에 시내 면세점이 ‘루자쭈이’(陆家嘴)에 오픈했다.

이같은 시내면세점에 대한 중국의 의지는 이번 정책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시내면세점을 활성화해 공항 면세점 시장과 쌍끌이 전략을 시도하고 면세점에서 자국내 중국산 제품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국내 면세점은 작년 12월 5일 ‘무역의 날’을 통해 외국인에게 판매한 면세품 매출 실적을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과 동반 성장에 나서 국산품 수출 판로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국내 업계는 중국 면세점의 성장은 단기적으로 한국 면세 산업의 위협요인이 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는 중국 면세점의 열등한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크다. 또 국내 면세점과 비교해 적은 브랜드 개수와 평판을 중요시 여기는 중국인들에게 중국 면세점은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이러한 구조적인 차이는 단기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면세 정책 완화에 따라 중국 면세점 내 소비자 수요 또한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국내 면세업계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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