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조나단 스템펠 기자는 4월 2일 “에스티 로더가 중국에서 불법적인 회색 시장 판매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사실을 주주들에게 숨겼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도 했다.
이 보도에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판사인 아룬 수브라마니안(Arun Subramanian)은 3월 31일, 에스티 로더가 2022년 1월 중국 정부의 ‘다이궁(daigou)’ 단속이 매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공개하지 않아 주주들을 기만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소송을 추진하는 주주들은 에스티 로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히 하이난 지역에서 ‘다이궁’ 또는 면세 구매 재판매자들에게 의존하게 되었으며, 회사가 이러한 의존도를 숨기고 단속이 매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2023년 11월 1일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에스티 로더의 주가가 19% 하락해 약 87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소멸되었다고 주장했다.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에스티 로더의 전 CEO인 ‘파브리지오 프레다(Fabrizio Freda)’와 전 CFO인 ‘트레이시 트래비스(Tracey Travis)’가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다이궁’ 단속을 지목할 수 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에스티 로더가 ‘다이궁’ 판매를 분석하는 전담 팀을 두고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회사가 성공의 이유를 홍보하면서 불리한 진실은 숨겼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 소송은 2022년 2월 3일부터 2023년 10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하며, 2024년 중국 시장이 에스티 로더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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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로이터 재구성, 에스티 로더 중국시장에서의 시장 전망(2022 1분기~2025년 1분기) 2025.0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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