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면세점을 찾아서 – 몽골 울린바토르신공항 OREM DUTY FREE

기사입력 : 2022-08-04 15:25:24 최종수정 : 2022-08-12 09: 53 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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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인근 숲 전경, 2022.07.25.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서 지난 2년간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증가하고 있다. 한편으론 새롭게 증가하는 위협으로 ‘원숭이두창’과 ‘코로나 바이러스 켄타우로스 변이’ 등이 변수로 등장해 본격적인 여행회복까지는 아직도 남아있는 난관이 꽤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오랜만에 성수기를 맞은 면세 및 여행업계는 대표적 휴가지인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여름철 성수기에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중 하나가 ‘몽골’이다.

 

몽골은 인천에서 비행시간으로 불과 3시간 남짓한 가까우면서 먼 나라이다. 학업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몽골인이 2020년 기준으로 4만2천 명에 달하며 몽골에는 수도인 울란바토로 거리마다 한국 편의점 기업들이 진출해 성업중인 친한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에 비해 면적으로 약 15배가 되는 국토(150만㎦)에 불과 3백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 몽골은 청명한 하늘과 푸른 초원을 체험할 수 있는 여름 관광지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가까우면서 먼 나라, 대문을 활짝 문을 열다.

몽골은 코로나로 인해 금지했던 외국인의 여행입국을 개방하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금년 6월부터 내년 말까지는 특별 비자면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 검사도 필요 없어서, 말 그대로 비행기표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바로 갈 수 있는 곳이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출국장 모습, 2022.08.01.

 

특히 인천-울란바토르 구간은 기존에 90% 내외의 높은 탑승율을 유지해온 황금노선 이기도 해서, 8월 현재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아시아나, 몽골항공 등 5개 항공사가 정기편을 복항해 운행하고 있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내부 모습, 2022.08.01.

코로나 기간중인 2021년 7월 새롭게 문을 연 울란바토르 신공항에는 여행입국이 허용된 지난 6월 한 달간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약 3만 명의 여객이 방문하기도 했다. 이 수치는 본격적인 휴가철이자 여름축제(나담) 기간인 7~8월을 거치면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울란바토르 신공항 면세점을 찾아가다

신공항을 방문하면서 눈길을 끄는 공항내 면세점을 방문해 보았다. 일본 자본으로 건설된 ‘울란바토르 신공항(징키스칸 공항)’ 탑승구역에는 21년 7월 개항당시 운영을 시작한 2개 면세사업자와 이후 추가로 합류한 1개 사업자를 포함, 총 3개 면세매장이 운영중인 상황이다.


몽골 전체 면세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오렘면세점(OREM Duty Free)’은 시장점유율 약 60%로 공항면세점 사업에서도 울란바토르 구공항에서부터 면세점을 운영해온 몽골 여행소매업(Travel Retail) 1위 업체다. OREM 면세점은 2004년 1월 1일 구공항에서 최초 면세점을 운영해 오다가 2021년 7월 4일 신공항으로 이전해 새로운 사업장을 오픈했다.

OREM DUTY FREE의 CEO인 타우가수렌(Lkhagvasuren)씨에 따르면, 기존에 무역업을 하던 OREM이 약 20년전 면세업을 시작하게 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내 오렘면세점 전경, 2022.08.01.

당시에 타우가수렌씨는 카자흐스탄에서 몽골로 밀, 보리 등 곡물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를 운영 중이었는데, 울란바토르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출장 비행기를 타려고 탑승 대기중에 마침 고향 친구인 공항직원을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친구가 강권하는 보드카를 한 잔 두 잔 마시며 환담을 하는 사이에 결국 비행기를 놓칠 수밖에 없었고, 당시만 해도 매주 한 번 밖에 비행기가 없어서 출장일정은 결국 무산이 되었지만, 그 대신 공항내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서 불과 한 달 만에 부랴부랴 면세점을 오픈했었다는 이야기이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OREM면세점 사장 타우가수렌(Lkhagvasuren)씨(사진 왼쪽),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안상준(가운데), OREM면세점 부사장 엥크토르(Enkhtur)씨(사진 오른쪽), 2022.07.28.

 

현재 OREM은 울란바토르 신공항에 약 170㎡(창고면적 50㎡ 포함)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면적을 놓고 보면, 구공항 시절에 비해 절반 이하로 좁아졌지만 매월 약 1천만 원 정도의 고정 임대료에 총매출액의 약20%를 영업요율로 납부하고 있다. 구공항 시절 면세점 운영시 매출이 연간 약 100억원 정도였지만, 신공항에서는 현재 매출을 기준으로 금년에는 약 3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코로나 이후 몽골 면세시장의 과제

무엇보다 당장 시급한 일은 사실상 국경이 봉쇄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었던 코로나 기간 중에도 공항당국의 임대료 조정이 없었기 때문에, 타 면세사업자와 공동으로 임대료 조정 협의를 진행중이다. 협의가 잘 된다면 남은 운영기간 동안 영업요율을 상당히 낮추는 방안으로 결론이 날 듯하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오렘면세점 주류-담배 매장 전경, 2022.08.01.

또 한편으로는 항공편이 재개되고 여행자가 늘어나는 만큼, 현재 11명인 판매직원을 15명으로 증원해서 3교대 근무를 원활히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OREM Duty Free는 면세점 판매상품을 독일의 ‘면세도매상(whole sale)’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는데, 과거 45일 정도 걸리던 배송기간이 현재로서는 기약없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를 지목하고 있다. 면세점에서 판매되어야 할 물건이 유럽을 출발해 중국 천진항을 거쳐 육로로 몽골로 운송되는 루트가 중국의 코로나 국경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안으로 활용되던 러시아 루트마저 전쟁으로 이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오렘면세점 화장품-담배 매장 전경, 2022.08.01.

 

또 한편으론 OREM 면세점 개점시부터 목표로 했던 유럽 면세점 수준의 제품 구성과 신뢰성 있는 브랜드 공급 문제다. 이를 위해서 면세점의 인테리어 비품류를 싱가포르에 특별 주문해 수준을 높이기는 했지만, 면세점 판매 제품의 공급을 독일 홀 세일 업체로부터 받다 보니 판매제품 구성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오렘면세점 KT&G 판매대 전경, 2022.08.01.

 

현재 주 고객층은 한국 및 중국인으로서, 몽골을 찾는 관광객이 점점 늘어날수록 보다 다양한 제품구성이 필수적인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새로운 비상을 위해서

그간 우리나라 여행업계에서는 몽골 및 구소련 국가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지역은 아무래도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청정투어가 가능한 깨끗한 자연환경은 세상사가 복잡해 질 수록 힐링 여행지로서 보다 큰 주목울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오렘면세점내 한국어 안내 DID 운영전경, 2022.08.01.

특히 몽골 면세시장에서 우리나라 KT&G의 유일한 공식판매업체이기도 한 OREM DUTY FREE를 만나는 동안 느낀 점은, 여행객이나 고객 마케팅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물품공급 및 공동사업 추진 등 한국 면세업계와의 교류 확대에 대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었다.

 

▲ 사진=안상준 한국면세산업연구원장/ 울란바토르 신공항 오렘면세점 매장 전경, 2022.08.01.

 

만나보았던 OREM면세점의 경우에도 세계 최고 공항면세점인 인천공항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매장내 한국어 방송과 제품 정보를 비치하는 등 양국간 소통과 교류확대를 한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면세업계 입장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주춤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한번쯤 새로운 시장으로 고개를 돌려 재도약을 꿈꿔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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