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임대료 부담 때문에 이대로 가면 또 철수할 수 있어

김숙경 연구원, “중국인 관광객 1인당 구매금액 대폭 낮아져”
당분간 국내 면세산업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되기 힘들기에 정·관·산 힘 합쳐 위기 극복해야
인천공항 경쟁상대 싱가포르·홍콩·상하이 푸동 공항 모두 면세사업자 임대료 직접 지원
인천공항 단기적으로 임대료 직접 지원 당장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해결 과제 산적
기사입력 : 2025-03-11 15:22:21 최종수정 : 2025-03-11 16: 0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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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영 기자,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 2025.03.11.

공항면세점 임대료 문제를 놓고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 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공청회가 개최됐다. “항공·관광 산업의 위기 진단과 해법 모색 : K-면세산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민의 힘 나경원 의원과 송언석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김은혜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도 힘을 보탰다. 공청회가 개최되는 장소에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 전 원내대표인 추경호 의원, 박덕흠 의원, 김정재 의원, 강선영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방문하여 공청회에 힘을 실었다.

나경원 의원은 축사에서 “일본이 3천만 관광객 돌파할 때 대한민국은 1천만 명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성장하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없다”며 “일본은 지방 곳곳에 관광산업이 발전하는 반면 한국은 지방 관광발전의 정도가 높지 않다는 점과 구조적으로 지방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 등으로 인해 관광산업의 발전이 정체되어 있고 한편으론 소비 트렌드가 변화돼 면세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나 의원은 “특히 미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면세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좋은 의견 바란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김숙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나서서 한국 면세산업이 코로나 이후 중국 관광객의 급격한 복귀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 구매가격이 회복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 했다. 코로나 기간 한국 면세산업은 대량 구매고객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액은 그나마 유지가 가능했지만 코로나 회복 이후 대량 구매고객의 매출이 줄어 면세점의 위기가 직접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김 연구원은 “대량 구매 고객의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점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이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점이 면세산업의 매출 위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지적 했다. 인천공항의 경우는 출국자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했지만 면세점의 매출은 역시 72.2% 회복되는데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 했다.

반면 주변 경쟁국인 일본의 경우는 한국과 반대로 관광객이 증가함과 동시에 하네다 공항의 면세점 구매전환율이 23년 상반기 대비 24년 상반기에 13.4% 증가하는 등 한국 과는 반대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본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 한국 관광객의 상황에서 일본 공항 면세점의 매출액 증가는 한국 출발 공항의 면세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경우는 하이난 섬을 사례로 들며 중국 정부 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을 뒷받침 받아 ‘’제2의 홍콩‘, ’아시아 최대 면세 허브‘로 자리잡아 2020년 103.7%, 2021년 80.0% 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되다 2024년 약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과 대량 구매 상인을 유인하는 등 국내 면세산업을 위협하는 주요 경쟁 상대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산업의 실적 부진 요인을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먼저 정량분석에서는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줄어든 부분과 줄어든 관광객의 1인당 구매 금액이 하락한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뽑았다.

한편 정성적인 요인으로는 관광 형태와 쇼핑 트렌드가 확 바뀌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구매처이던 면세점 구매 행위가 국내 대형 쇼핑몰과 대형 마트 등으로 급격히 변화되고 있고 이러한 원인으로 방한 관광객의 관광추구 형태가 바뀜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을 짚었다. 즉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관광 트렌드가 지방 소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는 것처럼 중국 해외 관광을 주도하는 20-30 세대에게 과거와 달리 대중적인 관광지가 아닌 곳으로의 여행을 뜻하는 ‘샤오중요’ 트렌드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점 등이 쇼핑 행위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단기간에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해 비슷해지려면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필요(164%),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도 지금보다 70.3%가 증가해야 하고 중국인 관광객의 객단가가 197% 증가해야 과거 수준에 도달 할 수 있는 등 사실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명확히 지적했다.

또 다른 주제발표에 나선 홍규선 교수(동서울대학교 관광학부)는 “면세산업이 위기에 봉착해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안들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천공항과 경쟁관계에 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홍콩공항은 물론 상하이 푸동 공항을 비교해 이들 공항에서의 면세점에 대한 지원책들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홍 교수는 ”이들 외국 경쟁 공항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임대료 직접 감면 15%(싱가포르 창이공항), 임대료 감면에 대해 협의 중(홍콩공항), 최소보장금액 77% 감면 적용(상하이 푸동공항)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인천공항이 이들 경쟁 공항과 같이 국내 면세사업자에 대한 직접적인 임대표 감면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발표했다.

홍 교수는 “인천공항이 임대표 부담 완화와 매장별 맞춤형 지원, 탄력적인 임대료 적용 정책 등을 단기적인 지원 정책으로 제시하고 장기적으로는 매장 및 카테고리 특성에 맞게 사업자와 임대료를 협상 하는 방안은 물론 인천공항 자체가 비항공수익 비중을 낮추고 항공수익 비중을 늘리는 방안 마련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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