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가 28일 결정날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심사위원회가 올해 12월 5일을 마지막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그 전에 특허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나온 대기업 특허수는 서울 지역 3개, 인천 지역 1개, 광주 지역 1개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만 서울 시내 신규특허에 단독 참여해 한 개만 특허심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면세업계 후발주자로 나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철수를 선언한 두타면세점을 대신해 단독으로 특허를 신청했다. 현대는 지난 11월 12일 두산의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이 담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가 예측했던 대로 현대가 두타면세점 자리에 면세점을 운영하기 위해 단독으로 사업자 선정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이번 특허심사에서 현대가 2016년보다 더 높은 점수로 특허를 획득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두타면세점을 흡수하고 단독으로 특허심사에 나선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1월 시내면세점 경쟁 특허심사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총 801.5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다음은 호텔롯데(800.10점), 신세계디에프(769.60점) 순이었다.
또 대표적인 관광지로 뽑히는 동대문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자리의 사업권이기 때문에 ‘접근성 및 주변환경’ 항목에서 가점을 받을 확률이 커졌다. 롯데와 신세계와 함께 국내 유통업계 3대 업체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상황에서 동일 특허에 기존 업체와 치열한 점수평가 방식이라기 보다는 단일 지원 방식이기에 상대적으로 덜 엄격한 평가가 진행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특허심사위원회가 지난 2016년 위원회와 다르기 때문에 변수는 존재한다. 2017년 정부는 면세업계 최초로 민간인 특허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과거 정부주도 특허심사위원회는 다수의 특허심사를 동시에 진행해 특정업체에 대한 선입견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었다. 변화된 2017년 민간 주도 특허심사위원회는 평가방식과 기준을 공개적이고 객관적으로 진행한다는 평이다. 따라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입장에서는 특허를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과포화 상태의 국내 면세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현대가 ‘빅3’를 따라잡기 위해 추가 매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업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특허심사를 앞두고 최고 수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허 획득 시 새로운 조직 개편과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를 통해 정체된 현대백화점면세점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정기 사장단 인사 내용에 따르면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업계는 현대백화점 매출이 연이어 실적 부진을 보이자 이 부회장이 이를 책임지고 떠나는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와 강원도 등 면세점이 없는 지자체가 원할 경우 특허가 부여될 수 있다”는 제도운영위원회의 발표를 언급하며 이번 특허심사위원회에서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이에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담당자는 해당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이번 특허심사는 천안에서 진행되며 단독으로 나선 현대와 인천항 출국장면세점 특허에 대한 심의를 거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4일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제주와 부산은 특허 요건을 충족했으나 다음을 고려하여 올해는 신규 특허를 부여하지 않고 1년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내년에도 요건을 충족할 경우 신규특허 부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제주 시내면세점의 특허가 내년에 나온다면 올해와 달리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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