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글로벌 진출 성공기반으로 세계시장 공략 불붙여

롯데면세점 아시아·태평양 8개국 진출 쾌거 이뤄
신라면세점 향수·화장품 독점 체제 글로벌서도 통해
한국, 세계 시장점유율 22.3%로 독보적 위치 확보해
아시아·태평양 넘어 미주와 중동까지 확장 가능성
기사입력 : 2019-11-05 14:08:18 최종수정 : 2020-09-14 13: 31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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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면세점 중 ‘빅2’인 롯데와 신라의 해외 사업이 정점에 달했다. 성공적으로 안착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넘어 중동 지역까지 행보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제너레이션리서치’(Generation Research, 이하 GR)가 291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49.2%), 유럽(26.6)% 중동(8.0%) 아프리카(1.0)% 지역 순으로 세계 면세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국 면세점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22.3%로 6년째 1위를 차지했다. 

 

▲인포그래픽=최동원 기자


한국이 세계 면세시장에서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바탕에는 롯데와 신라가 국내는 물론 해외로 적극적인 광폭행보를 보인 데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베트남 등에 이어 지난 10월 24일 싱가폴 창이공항 사업권까지 획득해 해외 8개국에 진출했다. 이로써 롯데면세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면세점 벨트를 구축하고 미주 지역까지 발을 넓히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꾸준히 해외 시작에 진출해 현재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의 해외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고 한편으론 세계 기내면세점 1위 업체인 ‘3식스티’(3Sixty) 지분 44% 인수까지 성공해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업계는 롯데와 신라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에 입지를 공고히 다지며 향후에는 중동 지역까지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들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이 많이 가는 곳을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며 “중동 지역은 아직 고려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맡는 위탁 운영 사업에 착수하면서 국내 면세점의 중동 지역 진출의 통로도 넓어졌다. 쿠웨이트에서 외국 공항운영사가 공항 터미널을 위탁·운영하는 사례는 인천공항이 처음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공사가 쿠웨이트 공항과 국내 면세점과의 중간 활로의 역할을 할 것 같으나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보일지는 더 두고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국내 면세점들이 해외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지면서 브랜드 협상 시 유리한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은 국내 면세점 중 유일하게 롯데·신라·신세계에 입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 10월 1일 에르메스 매장을 오픈해 주목받은 바 있다. 뒤늦게 면세업계에 발을 딛은 신세계면세점은 시내와 공항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모든 장소를 검토 중이며 어느 한 지역만을 집중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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