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광군제 특수를 맞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다. 특히 면세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럭셔리 상품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진 사태가 이어졌다.
올해 광군제는 총 매출 2,135억 위안(약 34조 8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1,682억 위안을 기록한 지난해 에 비해서 27% 증가하며 역대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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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 '천기단 화현세트'(좌)·'윤조에센스 홀리데이 세트'(우) |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티몰 기준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지난해 대비 화장품 매출이 각각 50%와 37% 이상 성장했다고 밝혀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7 국내면세점 매출 1위를 기록한 LG생활건강 대표 럭셔리 화장품인 '후'는 지난해 광군제 대비 매출이 약 72% 늘어나면서 약 2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 제품인 '천기단 화현세트'는 지난해 3만 2000세트에서 올해는 6만1000세트로 판매량이 90% 뛰어올랐다.
'숨'은 지난해 대비 매출이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대표 제품인 ‘워터풀 세트’는 지난해보다 208% 늘어난 2만6500여 세트가 판매됐고 ‘타임에너지 세트’는 48% 늘어난 2만4400여 세트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대표 제품인 '더 트루 크림-모이스처라이징 밤'의 광군제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빌리프'는 지난해 대비 417%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의 강자 아모레퍼시픽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달성했다. 럭셔리 화장품 설화수의 대표 상품인 '윤조에센스'가 티몰 오픈 60초 만에 준비된 1만 개 물량이 매진됐고 '자음수와 자음유액' 세트도 7만6,000개가 사전 예약되면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루즈 홀릭 립스틱'을 선보인 헤라는 예약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하면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라네즈는 대표 상품인 '워터 슬리핑 마스크팩'이 프리미엄 마스크팩 라인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라네즈 스킨베일 베이스'는 준비된 모든 수량이 매진되는 성과를 거뒀다.
그 외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판매한 아이오페와 스킨케어 제품을 전년 대비 40% 이상 추가 판매한 마몽드, 자양윤모 세트와 함빛 라인 세트를 10만 개 이상 판매한 '려' 등이 좋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K-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전반적인 매출 상승을 이뤄내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인 국내 면세점 판매량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면세점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대폭 상승하면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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