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 재고 면세품 다음주 판매…치열한 ‘재고 전쟁’ 제2막 오르나

해외 명품 브랜드 포함 40여개 브랜드의 가방, 선글라스를 비롯한 패션잡화 판매
면세 재고상품,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 적용
신라면세점 관계자, “고객에게 지정한 AS 업체 안내 예정”
기사입력 : 2020-06-19 10:13:46 최종수정 : 2020-09-08 06: 48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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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시적인 면세품 내수 판매 허용에 따라 국내 면세업계 1위와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앞서 국내 최초로 면세품을 내수 판매했던 신세계면세점이 ‘품절대란’을 겪었던 만큼 이 기세를 몰아 성공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 면세품 내수 판매 홍보 포스터(2020.06.19)


신라면세점은 19일 “자체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후반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라트립’은 신라인터넷면세점이 만든 여행 중개 플랫폼으로 여행과 관련된 사업자들이 직접 판매자로 등록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 구조이다.

롯데면세점온, 롯데면세점백화점, 에스아이빌리지, SSG 닷컴 등 유통채널이 있었던 롯데면세점와 신세계면세점와 달리 신라면세점은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만한 마땅한 채널이 없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신라면세점이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손잡고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신라면세점은 외부 유통 채널과의 제휴가 아닌 자체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판매 브랜드는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의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의 메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와 같은 인기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총 40여개다. 신라면세점은 브랜드의 가방과 선글라스를 포함한 패션 잡화 등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에 국내 최초로 시행된 면세품 내수 판매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AS 보증서가 제공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다. 업계는 면세점이 구매한 제품을 재판매하는 병행수입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시중 유통 상품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진행했던 신세계면세점과 동화면세점의 경우도 AS 보증서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이 판매할 재고 면세품 AS 여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관계자는 “AS는 외부 업체를 통해 유상으로 가능하고, 교환‧환불은 당사 CS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AS 업체는 당사가 지정한 업체이며 이같은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재입고 관련해서는 “준비된 물량을 푸는 것이기 때문에 재입고는 없을 것 같다”며 “우선 명기된 40여개 브랜드부터 판매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신라면세점에 이어 롯데면세점도 오는 26일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신라‧신세계면세점와 달리 백화점과 아울렛 등 오프라인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는 롯데면세점의 경우 매장 AS를 가능하게 하자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최종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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