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면세점 “오는 11월 중 오픈”...브랜드는 ‘어정쩡’

“1만4,005㎡ 규모,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 유치 예정”
브랜드 “시장회복 어려운데 강남에만 4개 점포...난감”
기사입력 : 2018-07-19 15:51:57 최종수정 : 2018-11-28 10: 23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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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는 11월 중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1호점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면세시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업체의 진입으로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사드여파 등)에서 또 다시 점포가 생기니 부담이 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입점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않다”고 입장을 전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하게 되면 강북권엔 9개, 강남권에만 4개의 시내면세점*이 생길 예정이다.

브랜드 입장에선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태에서 추가 매장이 부담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특허심사 당시 제시했던 명품 브랜드 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사진=김선호 기자 / 2018년 6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 면세점이 들어설 자리에 백화점 영업이 7월 초까지 진행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특허면적 1만 4,005㎡(4,244평) 규모에 약 380여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매장 공사일정도 빠듯하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은 이달(7월)부터 매장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픈 까지 4~5개월 기간 내에 모든 공사를 완료해야 한다. A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인테리어 공사가 오래 걸리는 편이다. 공사가 시작된 뒤 최소 6개월 이상은 소요된다”라고 밝혔다.

B면세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경우 까다로운 조건 및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치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사 완료도 쉽지 않다”며 “신규 업체는 아직 시장 내에서 검증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공사 기간 내에 브랜드 유치 및 매장을 완비하기엔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백화점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 대표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장 추가로 부담을 느끼는 브랜드 측과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예정대로 오픈 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강북권: 롯데면세점 본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두타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동화면세점, SM면세점/ 강남권: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현대백화점면세점(오픈예정), 시티면세점 신촌점(오픈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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