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의 ‘매출액 감소율’ 추가 제안, 면세업계는 ‘새로울 게 없어’

‘신라’·‘신세계면세점’ 대기업 두 곳만 추가제안 받아
‘여객분담율’ 적용 1안과 ‘매출액 감소율’ 2안으로
중소중견면세점은 별도로 추가 제안할 듯
기사입력 : 2018-03-22 15:58:52 최종수정 : 2018-10-10 18: 45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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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이 22일(수)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 13일 공문으로 전달한 ‘27.9%’ 일괄 임대료 인하안에서 ‘매출액 감소율’을 반영한 추가제안을 제시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면세업계의 반응은 일단 즉답은 피했지만 “새로울 게 없다”는 반응이다.

 


▲사진=인천공항공사가 2018.3.22일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업자중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 제안한 '임대료 조정방안' 에 대한 회신 공문 내용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인천공항은 우선 기존 “‘양적기준’ 지표인 여객분담율(T1 -> T2)의 감소비율에 따른 인하안인 27.9% 일괄 인하안”을 1안으로 그리고 “전년기준 매출 감소율을 적용하는 방안(단 이 경우 임대료를 우선 30% 인하하고 정산 주기별로 실질 매출감소율을 기준으로 재정산하겠다는 안)”을 2안으로 추가 제시했다. 인천공항은 일단 1안과 2안 중 하나의 안을 선택해 3월 30일(금)까지 통보달라고 하고 있다.   

 

오늘 인천공항이 추가 제안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업무처리 절차에서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제1여객터미널(이하 T1)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인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인천공항이 보도자료로 언론에 공개한 내용이 정작 면세점을 운영하는 우리에게는 통보도 없이 이뤄졌다”거나 “우리 회사에는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등 혼선을 빚었다.

 

결국 인천공항이 보도자료를 통해 매출액 감소율 추가 제안을 전달한 업체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두 곳에 불과하고 지난 21일 인천공항에 집회를 개최하며 단체로 항의한 중소중견면세점 4개사는 공문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 중 T1에서 면세점을 아직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 역시 공문을 수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인천공항이 각 면세점 별로 ‘각개격파’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볼멘소리를 했다.

 

공문을 전달받은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대표께서 베트남 경제사절단으로 출국하신 상황이라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월요일이 되면 공식적인 입장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집단행동을 했던 중소중견면세점의 경우는 “현재 구체적으로 공문을 전달 받은 적이 없다. 단지 인천공항이 중소중견면세점이 공문을 통해 전달했던 ‘37.5% 인하안’과 ‘품목별 요율제’의 35~40%의 인하, 그리고 경영지원 시설 등에 대한 임대료 인하 등이 반영되는 안에 대한 답변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점에 대해 인천공항 관계자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는 제안한 안이 합리적으로 수용가능한 안 인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내용이 결정되면 각 면세점들에 공문으로 발송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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