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루이비통’ 입점 또 다시 사실 아냐

16년에도 ‘입점 확약’ 논란, 이번엔 “명품이 러브콜 보냈다” 등
LVMH 그룹, ‘루이비통’ 등 면세점 유통 방식에 변화 감지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대면세점’ 준비상황, 연말이면 속속 공개될 듯
기사입력 : 2018-03-16 09:16:40 최종수정 : 2018-08-20 14: 3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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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면세점 제공 / 현대면세점이 들어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난 13일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는 한 경제지에 실린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에 명품브랜드가 입점하고 싶다”는 내용의 사실 확인에 소동이 있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13일 오후 "연말 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여러 명품 업체들과 입점을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고 사실이 아님을 밝혀 16년에 이어 또 다시 해프닝으로 끝났다.

 

‘현대면세점’과 관련된 ‘루이비통’ 등 명품 입점 루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6년 11월 특허심사가 진행되기도 전에 ‘현대’ 측은 ‘입점확약서’를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부루벨코리아와 공동으로 언론에 배포해 업계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에도 곧바로 “특허획득 시 조건부 ‘입점 협약’이 ‘확약’으로 와전된 상황이다”며 서둘러 진화한 바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현대면세점’ 측이 백화점 유통에서는 강자인지 모르지만 면세업은 생리가 다르고 명품 브랜드 입점계약 및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생긴 일이다”는 평이 대세를 이뤘다. 한동안 잠잠했던 ‘현대면세점’ 관련 ‘명품 브랜드 러브콜’이란 기사는 “2016년 이전 상황과는 많이 다른 상황에서 나온 기사”라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오히려 언론보도 내용과는 달리 “신규 시장 진출자인 ‘현대면세점’이 면세점 명품 브랜드 유치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서울시내 면세점이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롯데’, ‘신라’ 2강 체제 구도로 급변, 신규 진출한 ‘신세계’까지 3강으로 재편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한화’, ‘두타’, ‘HDC’ 등도 수업료를 지불한 채 착실히 안착해 가는 과정이다. 앞서 오픈한 이들 업체들에게도 명품 유치의 진입장벽은 매우 높았고, 현재도 일부 면세점에서는 유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사진=김재영 기자 / 3월 15일 현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층 골프등 스포츠 브랜드 매장 전경


특히 ‘현대면세점’은 2017년 말까지 매장을 오픈했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사드위기’로 인해 오픈이 1년 연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시적인 브랜드 유치 확정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물론 ‘현대면세점’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유통 강자고 강남의 좋은 위치에 오픈하기 때문에 글로벌 톱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구색을 갖췄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정작 ‘현대면세점’ 핵심 관계자 입에서는 브랜드 유치와 관련된 어떤 사실도 확인할 수 없었다. 단지 공식채널인 홍보팀을 통해서 “브랜드와의 계약관계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명품업계의 대표 주자인 ‘루이비통’이 한국을 비롯 아시아 면세점 업계에서 색다른 유통전략을 쓴다는 소문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과거 수십 년간 에이전트사인 ‘부루벨코리아’를 통해 유통해오던 면세점 유통채널을 LVMH 그룹의 한국 지사를 통해 백화점과 면세점을 모두 유통한다는 것이다. 신규 면세점 중 ‘루이비통’을 유치한 유일한 면세점은 ‘신세계’로 부루벨코리아가 유통에서 배제됐다. 업계에 도는 소문을 종합해 보면 "신세계가 직접 LVMH코리아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 ‘루이비통’의 계약이 종료되는 여타의 국내 면세점들 역시 추가 계약 시에는 부루벨코리아가 아닌 LVMH 코리아를 통해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면세업계 MD 전문가들은 “‘현대면세점’과 ‘부루벨코리아’가 또 다시 상호 이익을 위해 언론플레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브랜드 ‘입점 확약’, ‘명품 브랜드가 나서서 러브콜’”이라는 등 유독 ‘현대면세점’과 관련되서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가 부각되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강남권 경쟁사인 ‘롯데 월드타워점’은 올해 매출액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신세계 강남점’은 7~8월 개장을 목표로 현재 내부 공사에 들어갔다. ‘현대면세점’도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까지 매장을 개장해야 특허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올 연말이 되면 ‘현대면세점’이 명품 브랜드를 유치했는지 아니면 '변죽'만 울렸는지 직접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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