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면세사업자 ‘CDFG’ 사업권 확장...상하이 ‘선라이즈’ 51% 지분 인수

국영기업 CDFG 통해 中 면세시장 성장
푸동·홍차오공항 선라이즈免은 ‘CDFG’
기사입력 : 2018-02-28 14:45:46 최종수정 : 2018-08-20 14: 04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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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영 기자 제공 /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의 선라이즈 면세점 전경

중국 면세시장이 ‘CDFG(China Duty Free Group)’로 통합되는 모양새다. CDFG는 중국국제여행사(CITS·China International Travel Service)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일종의 국영 면세사업자다. CDFG는 중국 베이징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을 비롯해 휴양섬으로 알려진 하이난(해남도)에 거대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상하이 푸동·홍차오국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선라이즈면세점(日上)의 51%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사업권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면세점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 매체는 “CDFG가 선라이즈의 상하이 면세사업권을 대상으로 51%의 지분을 인수했다. 거래액은 약 2억 3,9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베이징국제공항 선라이즈면세점 51% 지분을 인수한 것과 같은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CDFG는 중국을 넘어 세계 면세시장 진출과 확장을 꾀하고 있다. CDFG는 외국 면세사업자 Lagardère와 합작을 통해 홍콩국제공항에 출국장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해 지난해 11월에 매장 문을 열었다. 당시 이들은 “매장명은 ‘Duty Zero’로 정했다. 이는 관세 면제를 위한 새로운 용어이자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의미다”라고 전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국내 신라면세점 또한 입점돼 있다. CDF-Lagardère는 홍콩공항에서 주류·담배, 신라면세점은 향수·화장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면세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은 1위를 점하고 있다. 뒤를 이어 중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기준 ‘Generation Research’ 자료에 따르면 한국 면세시장은 109억 3,400만 달러로 세계 면세시장에서 17.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47억 200만 달러, 7.4%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이 방한 시 소비량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면세점은 제도·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자국 내 소비를 증진시키고 있다. 또한 세계 면세시장에 진출해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소비를 다시 자국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면세시장에서 CDFG의 성장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면세시장 판도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CDFG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 면세시장이 점차 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나 낙관만 할 수 없는 처지다. 국제적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세계 면세시장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이미 면세점은 외래관광객 소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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