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N 인터뷰] 강남 진출 신세계면세점, 점장에게 듣다

내년 1분기까지 10개 브랜드 추가 오픈
올해 하반기 매출 신장 기대
주변 관광인프라와 협업해 콘텐츠개발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되어야 면세점 질적 성장
면세점 간 경쟁 피할 수 없어...자연스레 출혈 줄어
기사입력 : 2018-08-23 15:46:24 최종수정 : 2020-09-10 14: 49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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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호 기자, 촬영·편집=김일균 기자 /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박준홍 점장 인터뷰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점장: 92년에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고, 처음에는 본사 총무에서 근무했습니다. 93년부터 MD를 담당. 2000년 1월부터 신세계 본점 영업 파트 일을 했습니다. 신관과 본관, 부산 센텀, 파주 아울렛 등 오픈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강남점 SM를 하다가 2013년 9월에 면세점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기자: 면세점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점장: 당시 면세점은 조선호텔에서 면세점을 진행했습니다. 파라다이스와 M&M를 진행했고, 김해공항 면세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김해공항을 오픈하기 위해 내려갔었습니다. 오픈하고 인천공항을 오픈하고. 작년 1월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점장을 14개월 정도 맡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 15일에 강남점 오픈 프로젝트로 발령이 나서 오게 됐습니다.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면세점 총매출 또한 증가,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무엇입니까?
점장: 2013년 9월에 면세점으로 발령을 났을 때, 신세계는 면세점에서 3~4% 정도였습니다. 시장 환경이 변화하며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이 진출하며 매출 파이가 커졌습니다. 롯데와 신라의 양강 체제에서 최근 3~4년 간 변화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였습니다. 거기에 발맞춰서 신세계면세점은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랜드 등 여러 차원에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환경은 또 다시 어떻게 변화할지 모릅니다. 때문에 빠르게 시나리오 경영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국 면세점에 대해 럭셔리 시장이라고 하는 칭찬도 있으나, 보따리상 매출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점장: 작년 사드 이후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게 되면 보따리상(다이고우)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으로 바라봅니다. 그 시점을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 우려 중 하나가 강남점의 매출이 오픈 때는 굉장히 높았다가 지금은 많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금 강남점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점장: 지금 저희 강남점 매출은 회사가 생각하는 매출 만큼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명동 같은 경우도 오픈 이후에 브랜드가 세팅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강남점도 임시매장이 많이 진행되고 있고 올해 연말까지 해서 8개 브랜드가 세팅이 될 예정입니다. 내년 1분기까지 해서 10여개 브랜드가 추가적으로 오픈이 될 계획입니다. 매출은 회사가 생각해주는 만큼 나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업계의 우려보다 내부적 평가는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오픈하는 브랜드 중 기대가 큰 곳은 어디입니까?
점장: 8개 브랜드 중에 몽블랑, MCM은 최근에 오픈했습니다. 론진이 지금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브레게와 블랑팡 그리고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등 잡화 브랜드도 대기 중에 있습니다.

기자: 3대 명품 브랜드가 강남점엔 없습니다. 그래서 강남점이 힘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점장: 사실 명품 빅 브랜드는 입점을 하면 좋겠지만, 매장 공간들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반면 신세계 강남점에 빅 브랜드 세팅이 잘 되어 있어서 쇼핑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만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점장: 신세계 강남점은 일반 주변 환경이 매우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지하철이 3개 노선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백화점과 호텔, 서점, 극장 이 모든 점이 센트럴시티를 끼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기자: 시장 다변화 전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방안이 있습니까?
점장: 사실은 저희 면세점 자체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반적인, 구조적인 점을 바꿔야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의 관광시장이 관광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하나 사실 관광할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콘텐츠 개발이 안돼 관광객 유치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했었습니다. 관광콘텐츠 개발을 활성화한다면 면세점이 새로운 측면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자: 관광과 면세점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 있습니까?
점장: 좀 전 말씀드렸다시피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히트를 쳤습니다. 그런 점에서부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쇼가 별로 없습니다. 한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으로 좋은 부분들. 그리고 한국이라는 지형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중국인이 봤을 때. 차량 이동하면서 관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때문에 강남점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지역 관광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좀 더 민과 관이 코워크를 많이 해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면세점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질적 성장이 주요 과제입니다.
점장: 일단 관광콘텐츠 개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몇군데 되지 않습니다. 동남아 국가들도 관광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관광지 개발을 통한 활성화가 이뤄지고 면세점이 부속적으로 따라가는 그런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면세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출혈 경쟁이라는 지적입니다.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이 있을까요?
점장: 지나친 경쟁은 출혈로 이어집니다. 이익에서도 악화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어난 면세시장이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 영업이익을 포기해도 매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상생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점장: 굉장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계속해서 출혈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속 성적표가 나오듯이 이익이 나오느냐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그런 부분이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 바라봅니다.

기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점장: 매출 목표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목표가 있겠지만, 시내면세점이 그동안 중국 고객들로 편하게 매출을 올린 부분도 있습니다. 강남점은 여기가 백화점도 인접해 있고, 호텔 로비 층에도 일부 들어가 있다. 그동안 면세점에서 느낄 수 없었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모든 직원들의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자: 매출 목표는 어떻습니까?
점장: 저희가 1년 차에는 1,300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목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회사에서도 실현가능한 목표를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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