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8월 인천국제공항(사장 구본환, 이하 인천공항)의 여객 수가 3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8월 한 달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전월 대비 7.2% 증가한 23만4,959명으로 입국객 11만3,637명, 출국객 12만1,322명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월 500만명 이상의 여객 수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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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천국제공항, 제작=육해영 기자 |
인천공항 여객실적 자료에 따르면 월별 여객 수는 3월 60만9,514명에서 4월 15만3,514명으로 74.8% 급감했다. 이후 5월 13만7,895명을 기록해 월별 최저점을 찍은 후 6월 18만2,523명, 7월 21만9,079명으로 반등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면서 여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2019년 대비해서는 여객 수가 90% 이상 감소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 합계는 4,818만1,34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1,099만3,526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7.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30일 “공사의 ‘2020년도 2분기 예산 및 주요 사업 집행실적 보고’에 따르면 공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78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3,674억원 보다 4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공사가 지난 7월 자체적으로 마련한 ‘중장기 재무 재전망’에 따르면 올해 당기순손실은 최대 4,258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도 여객 수요가 2천만명 수준에 그쳐 5,879억원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항공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비항공수익(임대료) 또한 거의 포기수준으로 낮아질 것이 분명해져 인천공항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 사회적거리 두기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인천공항의 실적 전망은 더욱 먹구름이 끼었다. 따라서 그동안 인천공항에 제기됐던 편중된 비항공수익 비중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더불어 이를 계기로 비항공수익 매출액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더욱 실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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