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15일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 실시

기사입력 : 2024-11-15 10:50:00 최종수정 : 2024-11-15 11: 1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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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대표 유신열) 관계자는 15일 “지난 2015년 4월 신세계디에프로 독립법인화한지 9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5일(금)부터 11월 29일(금)까지 2주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며 “코로나 펜데믹에 이어 중국 경제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회사가 어려운 상태로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세계면세점의 희망퇴직 대상은 5년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0년 재직 미만일 경우 기본급 24개월분을, 10년 이상 재직자의 경우는 기본급 36개월분을 지급하며 이와 별도로 희망퇴직자 전원에게 기본급 12개월분을 퇴직위로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신세계면세점에 앞서 HDC신라면세점이 올해 8월에 그리고 롯데면세점이 지난 2022년 12월과 올해 8월에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면세업계는 최근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모두 적자전환을 신고했다. 세계 수위를 다투던 국내 면세업계가 코로나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가장 크게는 높은 중국 관광객 의존도 때문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단절되면서 하늘길이 끊긴 후 매출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적자폭을 증가시키는 대량판매에 집중하다보니 허약한 체질로 변질됐다.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방한 관광객이 돌아왔지만 국내 면세업계는 이들 방한 관광객의 특수는 물론 내국인 출국시 면세품 구매 수요를 잡는데 실패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글로벌 관광의 트렌드와 쇼핑 트렌드가 이미 바뀌어 버린 후지만 국내 면세업계는 변화에 게을렀다. 오로지 대량판매로만 출구 전략을 세웠지만 팔면 팔수록 적자 구조인 대량판매로는 해법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회사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비상경영 TF를 신설해 운영 중이며 해당 TF는 면세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영업활성화, 이익률개선, 구조개선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1월부터 임원들의 경우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면서 회사를 정상화 하기 위한 자구 노력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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