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코로나19 이후 시내면세점 완만한 회복 vs 공항면세점 폭락

시내면세점 매출, 1월 대비 7월 69.2% 수준으로 회복
공항면세점 매출, 1월 대비 7월 9.9% 수준으로 대폭락
관세청, 대유행 예측하고 ‘수량제한 완화’ 등 효과적인 정책지원 성과내
8월 이후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소폭 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와 대책 마련이 시급
기사입력 : 2020-09-18 15:10:5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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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휩쓸고 있는 국내 면세산업의 유형별(시내·출국장·입국장 등) 판매실적에서 시내면세점은 완만한 회복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출국장·입국장 면세점은 약 1/10 규모 미만으로 폭락한 것이 확인됐다. 시내면세점은 코로나19가 대 유행하기 이전인 2020년 1월 1조7,066억 수준의 매출과 비교해 7월 1조1,807억까지 회복돼 69.2% 수준까지 도달했다. 반면 출국장면세점은 1월 2,694억 원에서 최저를 기록했던 6월은 237억으로 1월 대비 8.8%, 7월 약간 반등해 9.9%다.

해당 자료는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국내 면세점 실적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관세청이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핵심적인 사실 몇 가지를 짚어보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면세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의 유형별 차이에서 매출차이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구분 없이 모두 심각한 영향을 미쳤지만 대기업의 경우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은 회복이 더디거나 애초 규모가 워낙 작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시내면세점과 출국장면세점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타격이 극심한 반면 내국인 대상의 제주 지정면세점은 코로나19 이전의 매출액을 완전히 회복한 것도 특징이다.
 

▲도표=김재영 기자, (  )은 각 구분별 전월 대비 증감폭을 계산   

 

면세점의 유형별 특징을 각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면 먼저 시내면세점은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초기인 2월에 전월 대비 –44.4% 줄어들었다. 이 수치는 4월 다시 월간 최저치인 9,104억으로 주저앉았다. 3월 대비 –10.3% 줄어들었고 1월 대비해서는 53.3% 줄어든 수치다. 이후 매월 완만한 회복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시내면세점은 8월부터 시작된 중국인 대량구매 상인들의 물품 사재기가 시작돼 8월 이후 연말까지 지속적인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 도표 = 김재영 기자, (  )은 각 구분별 전월 대비 증감폭을 계산   

 

한편 출·입국장 면세점은 모두 공항에 위치한 면세점으로 1월 이후 4월을 제외하곤 6월까지 지속적인 하락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항은 출입국객의 이용이 증가해야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기 때문인데 인천공항의 월별 여객실적을 보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96.3%라 사실상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공항 면세점은 시내면세점과 달리 코로나19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는 한번 가라앉은 매출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최초 발생한 1월 20일 이후 면세점 주무관청인 관세청은 즉각 업계의 매출 이상 신호에 긴급조치를 취했다. 대유행이 시작되던 지난 2월 14일 관세청은 도입 예정이던 ‘수출인도장 무기한 연기’와 ‘현장인도 품목별 구매제한 조치 완화’를 단행했다. 두 가지 핵심적인 조치는 시내면세점이 출·입국장면세점과 달리 일정기간 후 반등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세청은 이후에도 시내면세점의 재고물품의 내국인 대상 판매와 ‘제3자 반송’ 허가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국내 면세점 업계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 도표= 육해영 기자

시내면세점과는 달리 공항면세점(출국장 입국장)의 경우는 정부에서 코로나19의 차단을 위해 지난 4월 1일부로 실시한 외국인 입국 방지에 따른 결과로 전적으로 줄어든 출입국 객수에 따른 이용객 감소가 매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간의 이슈가 됐던 공항면세점의 임대료 문제는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매출은 줄어든 반면 계약조건에 따라 임대료와 운영비는 그대로 여서 업체들이 버티지를 못했던 상황이다. 때문에 전례 없이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됐던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마저 특허신청을 포기하고 운영 중이던 면세사업자의 사업 철수 선언마저 이뤄진 상황이 반복됐다. 

8월 이후 국내 면세업계에선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연말까지 회복되기 어렵다는 불길한 분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다가오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위한 중국내 선물 판매를 위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해결될 때 까지 국내 면세업계는 정상적인 상거래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고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 하는 정책적인 지원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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