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 면세산업은?

중국 정부 ‘보따리상’ 규제 등 산적한 위기
중국 면세구역 확대...해남도 면세산업 활성화 추진
방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내년 도쿄올림픽 특수도 한 몫
관세청, 우범자 면세품 ‘현장인도 제한’ 등
면세점 출혈‘송객수수료’, 아직도 막막
기사입력 : 2019-01-08 15:40:37 최종수정 : 2019-01-08 17: 36 김선호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지난해 국내 면세산업 총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지난해 1~11월까지 면세점 총매출이 17조 3,612억 원을 기록, 12월까지 포함 시 약 19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약 30%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 면세산업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 면세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위기다. 
 

먼저, 국내 면세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중국 ‘전자상거래법’이다. 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규모가 커지자 탈세 등 불법 행위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태세다. 대리구매상이나 웨이샹(SNS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등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만 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차익을 노리는 보따리상을 규제하겠다는 의도다.

국내에서도 면세품 불법 유통을 차단 하기 위해 ‘현장인도’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외국인 대량구매자가 현장인도제를 악용해 국내에 불법 유통하는 문제가 끊이지 않자 이들을 대상으로 관세청이 현장인도 제한을 지난해 9월 17일부터 전격 시행했다.
 

▲ 사진=김선호 기자/ 2019.01.04 오전 8:30경. 서울 시내면세점 매장 앞.

대기줄로 북적거리던 곳이 다소 한산해진 분위기다.


면세점 업계로서는 당장 매출이 하락할 수 있는 제도다. 본지가 지난 4일 주요 면세점을 현장 취재해 보도한 바 있듯이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대기 소비자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됐기 때문에 ‘보따리상’도 눈치를 보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매출 영향 정도와 추이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 내 면세산업 확대도 국내 면세산업에겐 위기로 작용한다. 중국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해 운영, 휴양지로 알려진 ‘하이난섬(해남도·海南島)’에 면세점을 활성화시키는 ‘리다오 면세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인의 해외소비를 자국으로 돌리려는 소비진작책이다. 중국 면세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7년 대비 4배 성장한 8.4%다.
 

▲ 사진출처: CDFG/ 중국 하이난섬에 위치한 시내 싼야면세점


하이난섬에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CDFG. 모기업인 중국국제여행사(China International Travel Service, 이하 CITS)는 올해부터 매출비중이 높은 면세산업에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부는 정책으로 기업은 전략으로 면세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면세점이 확대될수록 국내 면세산업과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기준 66.2%(12조 7,410억, 전년비 33% 증가)를 차지했다. 업계는 국내 면세점의 가격경쟁력이 높아 여전히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중국 면세점이 ‘바잉파워’를 앞세워 면세품 가격을 낮출 경우 한국 면세산업의 직접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pixabay 출처/ 일본 도쿄 신주쿠 

 

일본의 관광객 증가도 우리에게 위협요소다. 일본 관광시장도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의 '2019년 여행동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12.3% 증가한 3천 5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1천 800만명의 2배 수준이다. 

 

도쿄올림픽해인 내년엔 4천만 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도 시내 및 입국장 면세점을 개점했으며, 방일 관광객 매출을 잡을 전략이다. 프랑스 칸에서 열렸던 2018세계면세박람회에 일본 면세업계 관계자들이 예년과 다르게 대거 몰려 온것도 면세산업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증표다.

반면 국내 면세시장은 사업자 간 ‘송객수수료’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 지난해 단체관광객 면세품 매출의 ‘40%’까지 여행사·가이드에 ‘송객수수료’로 지불하며 출혈을 자초하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정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송객수수료 제한 입법안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 면세점 ‘송객수수료’가 관광시장을 활성화하는 요소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때문에 송객수수료의 장·단점을 고려해 규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면세점 업계에선 자정은 한계를 넘어섰다 .출혈경쟁이 도를 넘어서 제도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대다수다.

 

2019 한국면세산업은 내우외환의 상황에 몰리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게 면세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호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DFN Newsletter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개인정보를 수집·이용함에 있어 정보주체로부터의 이용 동의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주체가 되는 이용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ㆍ수집 이용 목적 : 구독자를 위한 의사소통 경로 확보

ㆍ수집하는 개인정보의 항목: 이메일,이름,회사명,전호번호

ㆍ보유및이용 기간: 메일링 해지시 까지(해지시 정보파기)

위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동의서에 동의 하시겠습니까?

DFN Newsletter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본 기사

Lates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