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분기 면세점 주류 판매 천 억원 ‘돌파’, ‘입국장 면세점’ 도입 효과봤나

2019년 2분기 총 1,035억, 1분기 대비 15.8% 증가
15~18년 주류 판매액 평균 성장률 6.1% 비해 두 배 이상
입국장 면세점 '주류'부분 선점 성공적이나 아직 부족해
면세업계 관계자, "'담배'허용해야 입국장 면세점 경쟁력 있어"
기사입력 : 2019-08-16 14:36:55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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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육해영 기자

기내면세점을 제외한 공항·시내·입국장 면세점의 2019년 2분기 주류 판매량이 2015년 이후 분기별 처음으로 천 억원을 돌파했다. 19년 1분기까지만 해도 주류 판매액은 894억으로(+4.8%) 18년 1분기 판매액인 853억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19년 2분기 들어서 주류 판매액은 1,035억을 돌파하며 1분기 대비 15.8% 급증했다. 이는 2015~2018년 주류 판매액 평균 성장률 6.1%보다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금까지 변동이 거의 없던 면세점 주류 판매액이 2분기 들어 급증하게 된 것은 올해 5월 말 도입된 입국장 면세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의 자료를 받아 발표한 ‘2015~2018년 및 2019년 1~2분기 면세점 매출 실적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입국장 면세점과 기내면세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는 업계의 관측이 이번 자료를 통해 입증된 것이다. 

 

▲ 사진=대한항공·아시아나 기내면세점 스카이샵 홈페이지(2019.08.16)


입국장 면세점의 경쟁상대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내면세점은 이미 지난 4월 한 달간 ‘주류’등 핵심품목에 대대적인 호객행위를 했으나 결국 주류 판매액 일정 부분을 입국장 면세점에게 뺏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은 ‘조니워커 블루’, ‘로얄살투르 21년’, ‘발렌타인 30년 산’ 등에 30% 세일행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 기내면세점 또한 ‘수정방’, ‘발렌타인 리미티드’ 등 인기 주류 상품에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인포그래픽=육해영 기자
 

문제는 기내면세점의 할인행사가 ‘제 살 깎아먹기’라는 점이다. 주류 할인행사를 할수록 마진율은 떨어지고 원가가 올라가 기내면세점이 가져가는 영업이익은 더욱 적어진다. 게다가 입국장 면세점 도입 전에도 이미 기내면세점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기내면세점의 강자인 대한항공은 16년 점유율 59%에서 18년 52%까지 2년 만에 7%이상 빠졌다. 매출액은 2016년 1,891억에서 2018년 1,544억으로 347‬억(18.4%)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로 2016년 1,108억에서 2018년 901억으로 207억(18.7%)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서 기내면세점이 상당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천공항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위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18년 7월 현재 세계 73개 국가 149개 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운영 중”이며 “주유 취급 품목으로 ‘주류’, ‘담배’, ‘화장품’, ‘잡화’, ‘건강식품’ 등 토산품”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면세점 ‘효자 상품’인 담배가 ‘되팔기’ 우려로 판매 목록에서 제외된 점이다. 입국장 면세점 입장에서는 담배가 빠진 것이 사실상 가장 큰 타격이다. 이에 입국장 면세점 관계자는 “담배 판매 허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내면세점과의 마케팅 경쟁 부분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제1여객터미널에 ‘SM면세점’이 제2여객터미널에 ‘엔타스면세점’이 각각 입점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제1여객터미널에 입국장 면세점을 둔 ‘SM면세점’을 제외하고는 부진한 실적이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에스엠면세점은 39억 7,300만원(72%), 제2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엔타스면세점이 15억 2,000만원(28%)의 매출을 올렸다.

 

입국장 면세점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임대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류 판매만 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개장 한 달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입국장 면세점이지만 ‘주류’ 부분을 선점한 지금 상황에서 담배까지 판매할 경우 상당한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입국장 면세점의 활성화를 위해 면세품 종류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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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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