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8년 국내 면세점서 LG생건 ‘후’ 1조원 넘게 팔려

국내 면세점 역사상 단일브랜드 최초로 전무후무한 기록
2위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2배 이상 격차 벌여
1위~10위 국산 외산 화장품 브랜드 싹쓸이
화장품 브랜드 외산 및 재팬코스메틱 약진
‘롤렉스’, ‘까르띠에’ 30위권 밖으로 밀려
국산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는 순위권 밀려
다이고 시장 활성화로 국산품 설자리 잃어
기사입력 : 2019-03-14 11:53:35 최종수정 : 2019-03-14 15: 05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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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2018년 국내 면세점 브랜드별 1위~10위 판매순위 및 총 매출액(2019.3.14)

 

국내 면세점에서 18년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LG생활건강의 ‘후’로 1조 665억원 어치가 팔렸다. 단일 브랜드로 1조 원 넘게 팔린 상품은 40여년 국내 면세점 역사상 ‘후’가 최초다. 14일 관세청이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기재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후’는 2018년 면세점에서 총 711만 여개를 팔아 608만 5천여 개를 판매해 4,397억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에 비해 판매액에서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후’ 브랜드의 국내 면세점 판매 실적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18년 국내 면세점 점포별 매출에서 1조원을 넘은 곳은 단 5곳에 불과했다. 2017년 국내 면세점 총 판매액 14조 4,684억 중 1위를 차지했던 ‘후’는 6,085억을 팔아 4.2%를 차지했지만 18년 5.63%를 차지해 그 비중을 더욱 높였다.

브랜드 가치도 빛났다. 설화수보다 약 100만여 개 더 팔았지만 총 매출액에서는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벌이며 고급화 전략도 통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면세점을 포함해 단일브랜드로 총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고급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지켜 성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면세점에서 상위 1위부터 10위까지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모두 화장품 브랜드다. 1위 ‘후’와 2위 ‘설화수’를 제외하고도 3위 에스티로더(E.LAUDER), 4위는 SK-Ⅱ, 5위는 입센로랑(Y.S.L)이었다. 6위 포레오(FOREO), 7위 국산 브랜드인 닥터자르트(Dr.jart), 8위 랑콤(LANCOME), 9위는 키엘(KIEHL’S)이 차지했다. 10위는 라메르(LA MER)다.

지난 17년 전체 브랜드 순위와 비교했을 때 1위~3위는 변동없이 ‘후’·‘설화수’·‘에스티로더’가 차지했지만 4위~10위까지는 변동이 심하다. 17년의 경우 패션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2,604억으로 4위에서 18년에는 2,044억으로 16위로 밀려났다. 

특히 17년 1,991억 매출에 8위를 차지했던 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18년 30위권에도 끼지 못했다. 반면 18년 국내 면세점에서 괄목할만한 국산 브랜드는 닥터자르트다. 17년 1,590억을 팔아 15위에서 18년에는 152% 성장한 2,409억을 기록해 7위로 껑충 뛰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는 화장품 브랜드의 1~10위권 싹쓸이와 외산 화장품 브랜드의 상위권 약진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17년 1위~10위까지 순위에서 화장품은 6개 브랜드만 올랐으나 18년은 1위에서 10위까지 모두 화장품 브랜드로 줄을 섯다. 국내 면세점 상위권은 가히 화장품 천국이라고 할만 하다. 

17년 가장 큰 성장을 한 브랜드는 맥(MAC)이다 . 17년 587억으로 30위에서 367% 증가한 2,151억으로 14위로 올라섰다. 입센로랑도 17년 1,787억으로 12위에서 149% 성장한 18년 2,675억으로 5위를 차지했다. 포레오 역시 17년 1,798억으로 11위에서 18년 142% 급증해 2,571억으로 6위에 랭크됐다.

화장품 브랜드에서 주목할 부분은 ‘재팬 코스메틱(JAPAN Cosmetic)’의 약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SK-Ⅱ와 끌레드뽀(CLE DE PEAU)RK도 주목할 브랜드다. 전통적으로 국내 면세점에서 강자의 위치에 있는 SK-Ⅱ는 17년 2,196억으로 6위에서 18년 148% 성장한 3,240억원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끌레드뽀 역시 국내 면세점에 등장한 신예 일본 화장품 브랜드다. 17년 1,438억으로 18위에서 18년 147% 급증한 2,120억으로 15위로 올라섰다.

화장품 브랜드들의 약진과는 달리 상위권에 있던 패션과 시계·보석 품목은 약세로 순위가 변동됐다. 17년 8위 로렉스,10위 까르띠에는 18년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만 패션 분야에서 17년 1,160억으로 25위였던 구찌(GUCCI)는 18년 194% 성장한 2,254억으로 12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탓다.

국내 면세업계 MD 관계자들은 “18년에는 외산 화장품 브랜드가 면세점에서 많이 팔리고 국내 화장품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됐다”며 “19년에도 국산 화장품 브랜드 보다 외산 브랜드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과거 국산 중소중견 기업 제품의 브랜드가 중국인 관광객에게 선호되던 시절과는 달리 국내 면세점 업계가 다이고를 중심으로 하는 보따리상 매출이 증가하다 보니 외산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잇는 것으로 분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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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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