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면세점 국산품 판매 1~3위는 ‘후’, ‘설화수’, ‘담배’順

국산품 대부분 외국인 구매, 압도적으로 높아
면세점 국산품 수출통로 입증한 구체적인 자료 공개
산자부, 16년 10월부터 면세점 판매 국산품 ‘수출’로 인정
화장품 다수지만 ‘패션잡화’·‘전자제품’도 30위권 포함돼
기사입력 : 2019-07-04 10:47:0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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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김재영 기자
▲도표=김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4일 ‘15~18년 4년간 국내 면세점 국산품 판매 실적’을 관세청에서 받아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 면세점이 막연히 국산품의 수출통로라고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자료 공개를 통해 사실임이 입증됐다. 국내 면세점 역사상 최초로 공개된 이번 자료에는 내국인이 선호하는 국산 물품은 ‘담배’와 ‘정관장’ 정도가 눈에 띈다. 반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국산품 상위 물품 대부분이 주로 외국인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년~18년 4년간 가장 많이 팔린 국산품 1위와 2위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후’가 각각 2년씩 1위를 차지했다. 설화수는 15~16년 1위에, 후는 17~18년 1위를 차지했다. 내국인은 설화수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4년간 내국인 매출이 매년 500억 이상 나오는 화장품 브랜드는 유일하게 설화수였다. 후는 18년 기준으로 내국인 128억(1.2%), 외국인 1조 537억(98.8%) 비중이다. 내국인 구매 비율보다 외국인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도표=김재영 기자
▲도표=김재영 기자 


‘후’는 해년마다 외국인 구매비중이 급격히 늘어 15년 3천억 후반 수준에서 18년 1조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반면 설화수는 16년 외국인 구매액이 6,463억에서 17년 4,492억, 18년 3,891억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매출 상위 10위권 내에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가 ‘설화수’, ‘라네즈’, ‘헤라’, ‘이니스프리’등 4개 브랜드가 포함되고 LG생활건강은 ‘후’와 ‘숨’ 브랜드가 포함된 점이다. 대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국산품 판매 상위권을 싹쓸이 하고 있다.

한편 우리 국민은 면세점에서 ‘담배’와 ‘정관장’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는 4년간 판매 물량의 변동이 거의 없으면서 매출액만 연 2천억 원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관장’ 역시 전통적으로 면세점 판매 상위 순위를 차지한 국산품이다. 내국인이 주로 구매하는 트랜드에서 18년의 경우 외국인이 내국인 구매액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사진=대외무역법 시행령 / 대외무역법 시행령 제2조(대통령령 제27548제27548호)

산업자원통상부는 지난 2016년 10월 18일 ‘대외무역법 시행령’[대통령령 제27548호]을 개정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국산품 판매를 수출로 인정”했다. 관세법 제196조를 근거로 외국인에게 판매되는 국산품에 한해 수출로 인정하는 법안이다. 애초 산업자원통상부는 이 법안을 개정한 이유에 대해 “면세점에 납품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200여개 정부 수출지원사업 수혜대상으로 포함하기 위해 개정했다(산업통상자원부 공고 제2016-364호)”고 밝히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국산품이 내국인에게 팔렸는지 아니면 외국인에게 판매되었는지가 구분된 최초의 자료이다. ‘수출’로 인정되는 외국인 판매액을 살펴보면 ‘담배’와 ‘정관장’을 제외하고 국산품 대부분이 외국인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대상 수출액이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수출지원사업 수혜대상을 뛰어 넘어 무역의 날 시상되는 수출의 탑 포상등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4년간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국산품 판매 트랜드는 ‘화장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해외 구매자들이 중점적으로 국산 화장품을 구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는 기업들 외에도 그 범위를 30위권으로 확대하면 화장품 외에도 패션잡화 및 전자제품등도 눈에 띈다. 이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은 향후 면세산업 정보를 통해 자세히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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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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