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LG생활건강 ‘후’, 면세점서 6년 만에 30배 성장

18년 ‘후’ 711만개 팔아, 매출 1조 665억로 전무후무 기록 세워
13년 347억 → 18년 1조 665억 수직상승 비결은 ‘고급화’
사드로 인해 중국 직접 진출보다 외형성장 치중 지적도 있어
16년 1위 달성한 ‘설화수’는 17년 휘청하며 성장세 둔화
상위 30위내 국산 중소중견 화장품은 대부분 사라져
최근 재팬코스메틱과 유럽 화장품 브랜드 강세 이어져
기사입력 : 2019-03-22 10:43:28 최종수정 : 2019-03-22 11: 3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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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큰 손은 국산 화장품 ‘후’(WHOO)로 판명 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18년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후는 매출 1조 665억으로 2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4,397억에 비해 매출면에서 2.4배 많이 팔렸다.
 

▲ 인포그래픽 제작 = 최동원 기자

 

후는 국내면세점에서도 세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가히 브레이크가 없는 매출 신장 속도다. 후는 지난 2013년 최초로 국내 면세점 판매 상위 30위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후는 이후 놀라운 성장속도를 보인다. 13년 347억으로 20위를 차지한 후 14년 1,825억(△526%)으로 3위, 15년 3,460억(△90%)으로 2위를 차지했다.

후는 16년 5,408억(△56%)으로 여전히 2위를 차지했지만 당시 5,582억으로 1위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17년에 후는 성장한 반면 설화수는 일시적인 판매감소로 순위가 바뀐다. 17년 본격적인 사드 후폭풍으로 단체관광객의 방문이 단절된 후에도 후 매출액은 6,085억(△13%)으로 1위를 차지했다.

놀라운 점은 판매물량에서도 확인가능하다. 후가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18년 총 711만 2천개가 팔렸다. 총매출액을 판매물량으로 나누면 1개당 약 15만원의 금액으로 팔렸다는 계산이 된다. 2위를 차지한 설화수의 경우 608만 5천개가 팔려 4,397억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1개당 7만 2천원 수준에 팔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단순비교로 일부 무리가 따를 수 있지만 개당 판매가격이 설화수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상황이 최종 판매 금액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7년 상황도 비슷하다. 후는 451만개를 팔아 6,085억을 달성한 반면 2위 설화수는 후보다 57만 3천개를 더 팔았는데도 4,252억으로 매출액에서 1,833억이 뒤쳐진 결과를 냈다.

국내 면세점 국산화장품 담당자는 “후는 사드로 인한 반한감정의 증대로 중국에 직접 진출하기 보다 국내 유통망을 이용한 ‘외형성장’에 치중했다”며 “시기적으로 서울시내 신규면세점의 오픈에 따라 매출액 증대가 필요한 신규 면세점의 이해와 맞아 떨어져 물량공급이 원활한 후 브랜드의 집중적인 판매에도 매출 성장의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생활건강 후 브랜드 관계자는 “18년 실적공시에서 후 브랜드로 2조원이 팔렸다고 공개한바 있는데 이때 이미 국내 면세시장의 대단한 열풍을 확인했다”며 “대체로 중국인 고객분 들의 사랑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이 세워졌는데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고급화 하고 롱런할 수 있게 철저히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포그래픽 제작 = 최동원 기자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13년 1,146억으로 국내 면세점 단일브랜드 판매 연간 총매출액 5위를 차지했다. 14년 2,083억(△82%)으로 2위, 15년 3,560억(△71%) 1위에 올랐다. 16년 설화수는 5,582억(△57%)으로 정점을 찍었다. 사드 영향을 받아선지 17년엔 4,252억(▼24%)으로 매출이 줄어든다. 이때 판매 물량역시 전년 대비 152만개가 덜 팔렸다. 이후 18년에 소폭 반등한 4,397억(△3.4%)으로 2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2013년 이후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 전통적인 국산 화장품 톱 브랜드 후와 설화수의 독주다. 다만 2016년과 17년 상위 30개 브랜드에 속했던 미샤, 이츠스킨, 메디힐 등 다수의 국산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가 18년에 순위에 들지 못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의 헤라는 2015년 2,189억 매출로 3위에 오르는 실적을 보였지만 18년엔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국내 면세점 MD 전문가들은 “17년부터 SK-Ⅱ와 끌레드뽀를 위시한 재팬코스메틱의 급성장과 에스티로더·랑콤·로레알등 전통적인 유럽 화장품 제품 선호도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트랜드에 맞게 국산 화장품 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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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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